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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공무원 피살 사건’... 숨가쁜 한반도

‘北 열병식·공무원 피살 사건’... 숨가쁜 한반도

기사승인 2020. 09. 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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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본부장 28일(현지시간) 비건 부장관과 北 대응 방안 논의
미·중 갈등 속 양국 외교장관 방한 여부 주목
이도훈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북한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사살 사건으로 남북 긴장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 속 미·중 외교장관 방한까지 예고된 만큼, 그 어느때보다 정부의 창의적인 외교력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방미길에 오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실시한다. 이 본부장은 공무원 총살 사건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 전 북·미가 만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10월의 이변)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한·미 외교당국은 긴장 고조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에 우선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방미 일정이 끝나면, 여건이 되는대로 중국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도 만나 공무원 피살사건 등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의논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발신할 메시지와 열병식 형태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정주년을 맞은 만큼, 북한이 열병식 등을 통해 미국에 위협이 될 새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에 실시할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동향이 있다고 파악된다”며 “관련한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도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회의에서 새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을 공언했고, 최근에는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된) 북한의 평양 미림비행장 관련 보도 등이 나오고 있다”며 “북한이 체제 결속 등을 위해 ICBM급인 화성15형 장거리 미사일 등을 개조해서라도 전략 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갈등을 겪고 있는 양국 외교장관의 다음 달 방한 일정은 한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다음 달 초 한국을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도 방문할 예정인데 일본에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다자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당국자들은 쿼드에 한국 등을 추가한 ‘쿼드 플러스’를 언급하고 있어 한국에도 가입을 권유할지가 관심사다.

한·중 외교당국은 다음 달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도 조율하고 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르면 10월 일본을 찾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왕이 부장도 방한 시 미·중 갈등에 대한 중국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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