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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양안 최악 긴장에 대만 양비론 비등

일촉즉발의 양안 최악 긴장에 대만 양비론 비등

기사승인 2020. 09.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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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도 위협하는 공산당도 싫어
금세기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빠져드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긴장 국면에 지친 대만인들 사이에 최근 들어 갑자기 양비론이 비등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사실상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도 끊임없이 위협을 가하는 중국 공산당도 싫다는 정서가 그야말로 만연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아예 확고한 민심으로 고착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현재 양안의 상황은 진짜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3일 전후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단순히 소문에만 그치고 있지 않은 것도 같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의 의중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대만해협 근처에서 연일 군사 훈련 등을 진행하는 것이 대만을 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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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침공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최근 훈련에 나선 대만의 육군 병사들. 분위기로 볼 때 순순히 중국에 당할 것 같지는 않을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대만 군부가 내부적으로는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전쟁 발발을 각오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최근 차이 총통이 비상이 걸린 대만 육, 해, 공군 부대를 연일 방문하면서 장병들을 독려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는 대만인 천완훙(陳萬紅) 씨는 “지금 대만과 미국의 관계는 1979년 단교 이후 가장 좋다. 반면 양안의 관계는 금세기 들어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만은 미국을 믿고 중국에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가만히 놔둘 것 같지 않다”면서 최소한 국지전 발발의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우려했다.

대만인들은 이처럼 분위기가 전쟁이 발발해도 하나 이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자 진짜 피로도를 느끼는 것 같다. 최근 대만민의기금회가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우선 중국의 약을 올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차이 총통에 대한 지지도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최고 시점의 65.8%보다 무려 11%P 가까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공산당에 대한 반감 역시 간단치 않다. 무려 63.1%가 싫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럼에도 대만인들은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대만의 국방력에는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8.6%의 대만인들이 중국의 침입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또 60%는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 자신들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비론과는 다소 다른 입장이 아닌가 보인다. 그럼에도 당분간 대만인들의 양비론 정서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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