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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형 ICBM 과시하며 전쟁억제력 강조한 김정은

[사설] 신형 ICBM 과시하며 전쟁억제력 강조한 김정은

기사승인 2020. 10. 1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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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노동당 창당 75주년 열병식에서 11축 22바퀴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을 보여줬다.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대형 방사포도 공개됐다. 미국은 실망했다며 비핵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공개된 ICBM은 기존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길이가 길고 직경도 굵어졌다. 화성-15형은 길이가 21m인데 신형 ICBM은 2∼3m가량 긴 23∼24m 정도다. 직경도 화성-15형의 2m보다 약간 커졌다. 전문가들은 화성-15형의 사거리를 1만3천㎞로 추정하는데 신형 ICBM은 이보다 훨씬 긴 것으로 추정했다. 외관과 기술이 발전했다는 얘기다.

극히 이례적인 야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대 세력의 위협적 행동을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발언이다.

김정은은 이날 남측을 향해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는 말을 써가며 “하루빨리 보건 위기 (코로나19)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단 신형 ICBM과 SLBM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뒤 대선 후에 새로운 대통령과 거래를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김정은은 또 북한 주민에게 눈물을 보이며 감성을 자극했다. 남측은 사랑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개성연락사무소 폭파와 공무원 피살 재조사 요구에는 침묵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종전선언이 허상이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말을 아꼈다. 김정은의 유화적 메시지에 너무 고무돼도 안 되고, ICBM과 SLBM을 미국의 일로만 여겨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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