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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정의선 회장, 코스피 64% 오를 때 지분가치 140% 뛰었다…4대 총수중 1등

[마켓파워]정의선 회장, 코스피 64% 오를 때 지분가치 140% 뛰었다…4대 총수중 1등

기사승인 2020. 10.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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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가치 상승률 4대 총수중 가장 높아
미래투자에 주력 계열사 호실적 이끌어
2위엔 '27년 바이오 투자'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2조786억으로 63% 증가
주식 평가액증가액 1위는 이재용 부회장
그룹총수 보유주식 지분가치 변동
마켓파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시장을 잠식한 지난 3월 코스피가 1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지 7개월이 지났다. 국내 대기업들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글로벌 팬데믹 불확실성 속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투자를 줄이지 않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선제적인 대응이 주식시장 회복이라는 호재와 만나 기업 총수들의 주식 가치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기간 주식 가치가 140% 가까이 올라,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높은 지분가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도 전기차 및 수소경제 등 미래 투자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 뒤를 이어 공식적인 재계 서열 1위로 젊은 총수에 올라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눈에 띄는 지분가치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들의 탄탄한 실적 덕에 지분가치도 덩달아 늘었다. SK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27년간 밀어붙인 바이오사업에서 ‘잭팟’을 터트리면서 다른 그룹을 제치고 지분가치 상승률 2위로 치고 올라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의 지분가치는 지난 13일 기준 2조8697억원이다. 코로나 여파로 정 회장 보유 상장사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찍은 지난 3월 1조2000억원보다 139% 증가했다. 이는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172%), 기아차(134%), 현대글로비스(125%), 현대모비스(82%)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결과다. 7개월 새 1조6696억원을 불린 셈이다. 특히 정 회장은 지분 23.25%을 지닌 현대글로비스에서만 8007억5099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머쥐었다.

정 회장의 지분가치 상승률 1위 성적은 그가 4대 총수 중에서 그룹 주주가치 증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에게 성장을 통한 기업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감산이나 구조조정에 나선 경쟁업체와 달리 과감한 신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2025년 전동차(전기차·수소전기차) ‘글로벌 톱 3’을 달성하기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에 100조원 이상을 쏟기로 했다. 개인용비행체(PAV)·자율주행·모빌리티 등 미래차 시장에 대한 투자다. 실적도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감소에도 국내 시장 신차 출시로 방어하면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엔 전년 대비 192% 증가한 1조10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한다.

50세 젊은 총수 체제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석부회장 직함을 떼고 그룹 수장에 오른 정 회장은 그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강조해왔다. 다만 정 회장은 그룹에서 실질적인 회장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주가 방향성에 큰 변화가 오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에선 이미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체제로 변하고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느끼고 있었다”며 “주가 향방이 실질적으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 SK텔레콤, SK디스커버리 주식을 보유한 최태원 회장의 지분가치는 13일 기준 2조6809억원으로 같은기간 93% 늘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2921억원이다. 이 가운데 SK 평가차익이 1조2910억원이다. SK는 수조원대 상장 대박을 터트린 SK바이오팜 100%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최 회장이 2만1816주(0.11%)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 지분가치도 324% 뛰었다. SK디스커버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04%를 보유한 SK케미칼의 최대주주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경우 같은 기간 1조2733억원에서 2조786억원으로 63% 증가했다. 구 회장은 LG주식 2753만771주(15.95%)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비상경영 속에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하이엔텍·LG히타치솔루션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한 것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자’는 구 회장식 실용주의 정책이 통한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같은 기간 지분가치가 39% 올랐다. 삼성전자 4202만150주, 삼성물산 3267만4500주 등 6개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은 2조592억원 정도를 7개월 새 불렸다. 이 부회장은 주식 평가액 증가 금액 기준으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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