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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빅데이터로 수출기업 지원… “디지털 뉴딜 첫 성과”

무보, 빅데이터로 수출기업 지원… “디지털 뉴딜 첫 성과”

기사승인 2020. 10.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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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결제이력 270만건 분석
국가별·업종별 결제동향 최초 공개
“무역보험 통한 정책적 지원 더 힘쓸 것”
무역보험공사 사옥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전경./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그간 누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출기업 지원에 나섰다. 수출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가·업종별로 분석한 수출대금 연체 등의 통계정보를 제공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오는 19일 우리나라 주요 해외시장의 수출대금 결제동향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무역거래 결제동향 보고서(K-SURE Payment Data Report)’를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상거래 관행이나 위험 수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이 손쉽게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무역보험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 빅데이터 약 270만건을 분석, 우리나라 39개 주요 수출국 내 78개 업종별 통상적 수출대금 결제조건과 연체 동향 등을 공개했다.

해외 바이어의 수출대금 결제 이력은 무역보험 운영 과정에서 매년 50만건 이상 축적되는 무역보험공사 고유의 공공데이터로, 수출기업의 정보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해 개방을 결정했다.

국가와 업종별로 세분화된 수출시장별 수출대금 결제·연체 특성에 대한 통계정보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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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연체율(2019년 기준)./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결제방식은 무신용장 방식이 85.5%로 주를 이뤘고, 바이어의 평균 결제기간은 71.0일, 연체율은 9.3%, 평균 연체기간은 20.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연체율(16.7%~18.7%)과 긴 연체기간(23.5일~29.7일)을 보였고, 이들 지역의 수출대금 결제기간(77.4일~90.3일)도 전체 평균(71.0일)보다 길었다.

바이어 업종의 경우 도매업의 연체율이 제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고, 수출대금 결제기간은 신차 판매업(102.3일)과 디스플레이 제조업(101.2일)이 가장 길었다.

수출기업의 규모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더 길고, 중소기업 수출건의 수출대금 연체율(27.7%)은 대기업(6.3%)의 4배 이상 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은 이번 분석결과를 참고해 주력 시장의 결제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계약협상과 리스크관리 등 수출활동 전반에 걸쳐 유용한 벤치마크와 위험관리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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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연체율(2019년 기준)./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거래위험이 높은 국가 혹은 업종의 바이어와 거래하는 수출기업은 무역보험을 활용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에 대비하고 수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하는 등 리스크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무역보험공사 홈페이지와 무역 관련 종합정보 제공 플랫폼 ‘K-SURE 리서치센터’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향후 정기 보고서로 지속 발간될 예정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무역보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뉴딜 첫 성과인 이번 보고서가 우리 기업이 정보력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수출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참고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분석결과에서 대외거래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통한 정책적 지원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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