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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국제 빈곤, 외부세력 정치 간섭 때문”

북한 외무성 “국제 빈곤, 외부세력 정치 간섭 때문”

기사승인 2020. 10.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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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개발도상국, 외세에 의해 유린"... 대북제재 우회적 비판
'리비아·아프가니스탄·벨라루스·우간다' 사례 언급
최선희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해 11월 23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을 맞아 개발도상국이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18일 홈페이지에 ‘빈궁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발전도상나라들에서 만연되고 있는 빈궁의 주된 요인은 바로 외부세력의 정치 경제적 간섭”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지금 세계를 둘러보면 많은 발전도상 나라들의 자주권과 존엄이 외세에 의하여 공공연히 유린당한다”면서 “그로 인한 사회적 무질서와 혼란, 폭력과 분쟁, 경제활동의 부진과 생산의 마비로 인민들은 빈궁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비아·아프가니스탄·벨라루스·우간다 등을 개발도상국으로 언급하며 “특정국가들에 의해 조종되는 현 국제 경제 질서는 발전도상 나라들에 그 나라의 경제적 능력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값비싼 대부만 선사해 빈궁의 악순환만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외무성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처지에 놓인 개발도상국의 사례를 통해 대북제재 등의 국제사회 조치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발전도상나라들이 서로 협력하여 외세의 정치·경제적 간섭을 반대하고 공고한 경제적 자립을 수립해 나아갈 때 빈궁청산에서도 반드시 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의 자력갱생 노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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