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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안목·글로벌 인맥…100년 효성을 이끄는 조현준 회장의 힘

미래안목·글로벌 인맥…100년 효성을 이끄는 조현준 회장의 힘

기사승인 2020.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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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4050 총수 세대교체의 대표주자
미국·일본 유학경험 바탕한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
수소경제·그린경영 등 효성 미래먹거리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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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재계의 화두는 ‘4050 총수’로의 세대교체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모바일 시대에서 글로벌 감각과 미래먹거리 확보에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총수’로의 세대교체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다. 특히 코로나19로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더 이상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생존하기 힘들다. 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자의 감각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52세인 효성 조현준 회장은 그런 면에서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수소경제’가 주목받으면서 일찌감치 ‘수소’와 ‘그린경영’에 초점을 맞춘 그의 경영전략이 통하고 있다. 2017년 조석래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오른 지 4년 만에 ‘뉴효성’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전통적인 석유화학업체 이미지에서 벗어나 액화수소·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신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에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소’는 조현준 회장이 100년 효성을 이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국내기업 중 수소생태계 조성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세계적인 가스·엔지니어링 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액화수소 시장에 뛰어들었다. 양 사는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이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면 효성화학이 용연공장에서 생산하는 기체부생수소에 린데의 수소액화기술을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이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도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할 계획이다.

액화수소와 함께 수소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소재인 ‘탄소섬유’는 효성첨단소재가 맡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자동차 등의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수소차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데 주로 쓰인다. 효성은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도 국내 유일한 제조업체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더 박차를 가해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의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소재·비지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트병으로 폴리에스테르 원사인 ‘리젠’을 제조하는 효성티앤씨 등이 대표된다.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중공업·건설(효성중공업), 화학섬유·무역(효성티앤씨), 산업자재(효성첨단소재), 화학(효성화학) 등 4개의 핵심 사업 영역으로 인적분할한 사업회사들이 2년 만에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한 이들 4개의 주력 계열사는 조현준 회장 체제 3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으로 다져진 조 회장의 능숙한 언어능력과 글로벌 인맥에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안목이 더해진 결과다. 조 회장은 세인트폴스 고등학교와 예일대 정치학과, 게이오대법학대학원에서 유학했으며, 사회생활도 도쿄 미쓰비시상사, 모던스탠리 도쿄지점 등에서 경험해 국제적 비즈니스 감각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2018년 초부터 영업전을 진두지휘하며 효성의 스판덱스사업, ATM사업 등 해외사업 확대에 노력해왔다. 2018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만나 아우릭공단에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공장을 짓기로 확정하기도 했으며, 2019년에는 안토니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직접 만나 ‘루랄 ATM 프로젝트(Rural ATM Project)’의 진행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미국 기능성 스포츠 의류브랜드 언더아머의 국내판권도 조 회장이 언더아머 CEO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당장의 과제는 금산분리의 원칙에 따라 올 연말까지 효성캐피탈 매각으로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짓고,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효성티앤에스의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

2014년 ‘형제의 난’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지주사 효성의 지분율이 거의 비슷한 2대 주주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21.42%)과의 지배구조 문제도 추후 해결해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와 사업회사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면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등 효성의 지주사체제 전환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효성의 사업 대부분이 글로벌 메이저들과 경쟁하는 영역으로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영감각이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효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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