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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입자’ 독감백신 맞은 10명 중 9명은 아동·청소년

‘백색입자’ 독감백신 맞은 10명 중 9명은 아동·청소년

기사승인 2020. 10.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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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연합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신고 접수 이후 정부 발표가 있기까지 문제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 10명 중 9명은 아동과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6897명이 문제의 백신을 맞았다.

백색 입자 백신을 맞은 대상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0∼10세 5415명(78.5%), 11∼20세 1007명(14.6%)으로 아동과 청소년이 전체의 93.1%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20대 96명, 30대 240명, 40대 74명, 50대 37명, 60대 이상 28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3532명으로 51.2%였고, 남성은 3365명으로 48.8%이었다.

접종자는 12개 시도 188곳 의료기관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08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1065명), 경북(950명), 충남(878명), 경기(685명), 서울(644명), 강원(535명), 경남(413명), 울산(387명), 제주(230명), 충북(25명), 인천(3명) 순이다.

앞서 식약처는 6일 오후 2시 경북 영덕군 보건소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9일 오후에야 이런 사실을 알리며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는 문제가 없으나, 국민 불안을 고려해 61만5000개를 회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보건당국은 수거 검사와 제조사 현장 점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백색 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식약처의 늑장 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 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았다고 정 의원 측은 지적했다.

정춘숙 의원은 “식약처는 독감 백신과 관련해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 해 국민적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 독감백신 상온 유통 등으로 어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국민에게 알린 후 각종 대응조처를 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공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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