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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 올 시즌 끝으로 은퇴 “KBO리그 최고의 우타자 떠난다”

한화 김태균, 올 시즌 끝으로 은퇴 “KBO리그 최고의 우타자 떠난다”

기사승인 2020. 10. 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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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화' 레전드, 김태균 은퇴 발표<YONHAP NO-3565>
김태균 /연합
프로야구 KBO리그 역사 상 최고의 우타자로 꼽히는 김태균(38·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며 “구단은 최고의 예우로 김태균의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결심한 이유와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김태균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67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다. 김태균은 올 시즌 복귀가 힘들어지자 은퇴 결심을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화는 “김태균을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라며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 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뛰었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은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20홈런, 54타점, 출루율 0.436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김태균의 통산 성적은 18시즌 동안 20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홈런 311개,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박용택(LG 트윈스),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3위다. 우타자 중에는 KBO리그 2000안타 300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김태균의 최고 장점은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었다. 그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2012년부터 6년 연속 4할대 출루율 기록을 이어갔다. KBO리그 18시즌 중 출루율 4할 미만을 기록한 건 2년 차였던 2002년과 2018~2020시즌뿐이다. 김태균은 2016년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0출루(310번) 기록을 세웠고, 2017년에는 86경기 연속 출루라는 놀라운 기록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3000 타석 이상에 선 타자 중 김태균보다 높은 출루율을 찍은 선수는 고 장효조(출루율 0.427)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뿐이다.

김태균이 가장 아쉬운 점은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일궈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태균은 중심타자로 2006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지만,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패퇴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한화는 2007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2017년까지 암흑기에 들어갔다. 2018년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히어로즈에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고 말았다.

김태균은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인 2010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적이 있지만, 가장 바라던 한화에서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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