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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돌풍’ 디펜더, ‘위기’의 재규어랜드로버 살릴 구원투수 될까

‘인기 돌풍’ 디펜더, ‘위기’의 재규어랜드로버 살릴 구원투수 될까

기사승인 2020. 10.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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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판매 전년比 48%↓…모델 노후화 등 영향
신형 디펜더·XF 부분변경 투입해 분위기 반전 모색
추가 물량 확보는 남은 하반기 판매 반등 위한 과제
'마케팅 전문가' 콜건 사장 새사령탑…회복 전환 주목
사진자료_올 뉴 디펜더 (1)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제공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48%’. 재규어랜드로버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기록한 판매량의 전년 대비 증감률이다. 이처럼 재규어랜드로버는 모델 노후화 등에 따른 경쟁력 하락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벤츠와 BMW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온도차다.

다만 랜드로버 ‘디펜더’가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재규어 ‘XF’의 부분변경 모델 투입을 앞둔 만큼 상황은 반전될 전망이다. 특히 신형 디펜더에 대한 물량 확보가 뒷받침될 경우 올해 판매 타격을 최소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로빈 콜건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한 재규어랜드로버가 남은 하반기 판매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22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판매량은 38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판매량은 529대, 3330대로 각각 68.7%, 42.5% 줄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만197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5000대 판매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재규어랜드로버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가장 큰 이유로는 신차 출시 지연과 모델 노후화로 인한 경쟁력 하락 등이 꼽힌다. 특히 재규어가 지난 4월 중형 세단 XF 디젤의 2020년형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9월 가솔린 모델을 추가 투입하며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이렇다 할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실제 재규어 XF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자료_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3)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제공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 입장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달 출시한 완전변경 모델 ‘올 뉴 디펜더’가 국내에서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다. 지난 6월 사전계약 돌입 열흘 만에 300대를 넘어선 신형 디펜더는 현재 500여대가 실제 계약되며 랜드로버의 주력 모델로 급부상했다. 국내 판매 중인 ‘2020 랜드로버 디펜더 110’은 D240 S, D240 런치 에디션, D240 SE 등 세 가지 모델로 모든 트림이 고른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펜더는 지난달 랜드로버 판매의 약 20%를 차지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은 만큼 큰 폭의 변화를 거친 신형 디펜더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발 빠른 물량 확보를 통한 신차 공급은 재규어랜드로버가 남은 하반기 판매 반등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된다. 이달 초부터 경영 및 마케팅 전문가인 로빈 콜건 신임 대표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새 사령탑에 오른 만큼 남은 하반기 판매 반등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신형 디펜더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선 추가 물량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품질 개선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꾸준히 회복해 나간다면 판매 부진으로 인한 서비스망 축소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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