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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남편 사건 언급 “계획 없던 시련에 우울…노래방서 대성통곡하기도”

이경실, 남편 사건 언급 “계획 없던 시련에 우울…노래방서 대성통곡하기도”

기사승인 2020. 10. 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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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터닝포인트'
코미디언 이경실이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보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생을 돌아봤다.

26일 재방송된 JTBC '터닝포인트'에는 이경실이 출연했다.

이날 이경실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 병수발을 들었다.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학교 수업료를 제대로 내지 못했는데, 당시는 따로 불러서 혼을 내는 게 아니라 공개적인 자리에서 혼을 냈다. 그래서 많이 위축이 됐었다"며 "반에서 가장 잘사는 친구가 내 짝이었는데, 같은 잘못을 해도 내가 더 혼났다. 어린 나이에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항의했더니 따귀를 맞았다.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뇌막염으로 입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병수발을 벗어나기 위해 서울로 진학을 생각했다는 이경실은 대학 등록을 위해 나간 개그 콘서트에서 금상을 받았다며 "금상으로 받은 70만원은 지인들이 '상 받았으니 쏘라'고 해서 다 쓰게 됐다. 이후 MBC에 입사했고, 출연료가 1회당 5만원이어서 '할 만하다' 싶어서 한 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승승장구하던 이경실은 27살에 결혼했지만, 이혼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이경실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어르신들이 뒤에서 혀를 차셨다. 그게 내게는 굉장히 크게 들리고 아팠다"며 "어느 날은 어머니께서 나를 보더니 '왜 그렇게 강을 쳐다보고 있느냐'고 하시더라.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 걱정을 많이 하셨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마음을 잡았다"고 했다.

하지만 시련은 또 있었다. 2007년 재혼한 뒤 남편이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이다.

이경실은 "그동안 시련이 몇 번 있어 다시 안 올 줄 알았는데, 내 계획과는 별개로 시련이 찾아오더라. 우울했다"며 간접적으로 남편의 사건을 언급했다.

이경실은 "바빠서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시련을 겪어보니 눈물이 많아진다. 노래방에서 대성통곡한 적도 있다"며 "예전에는 술을 못 마셨는데 이혼 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운동 끝나고 마시는 술맛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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