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청년하다 등 단체 관계자들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진이 내달 1일부터 택배 심야배송 중단한다.
또 택배 기사 과로의 주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던 분류작업에 지원인력 1000명을 투입하고, 터미널 자동화 투자를 확대하는 등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한진은 11월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이에 따른 당일 미배송한 물량은 다음날 배송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는 물량을 주중 다른 날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로강도가 편중되지 않으면서도 수입은 기존 대비 감소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설날, 추석 등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이에 맞게 필요 차량 증차 및 인원을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1000명 규모의 분류지원인력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이에 따른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며 이를 통해 앞으로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부담을 줄여 배송에 전념하도록 지원체계를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한진은 내년 적용 가능한 터미널을 대상으로 500억원을 투자해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진은 현재 3000억원을 투자해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2023년까지 택배부문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 및 집배송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모든 택배 기사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건강검진 등 택배기사 건강보호를 위한 조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대리점과의 협의를 통해 2021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을 100%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택배기사가 취약한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회사 부담으로 매년 실시한다.
아울러 한진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지난 20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유족들과 빠른시일 내에 적절한 보상절차도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