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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 2020 “위기를 기회로”

[기자의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 2020 “위기를 기회로”

기사승인 2020. 10.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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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김나리 4차산업부 기자
“도쿄게임쇼처럼 될지 게임스컴처럼 성공적으로 온라인 게임쇼로 자리잡을지는 지스타 하기 나름이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게임사 직원이 한 말이다.

지난해만 해도 지스타에 참가한 기업은 700여개에 육박하며 게임사들이 지스타를 참가하기 위해 TF(테스크포스)를 운영하고 A급 신작을 최초 공개하는 등 열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지스타 2020에 대한 게임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지난해 지스타는 36개국에서 700곳이 참여했지만 올해 지스타 2020에는 △크래프톤 △네오위즈 △컴투스 △투케이 △오큘러스 △KT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NHN △웹젠 △닌텐도 △구글 △페이스북 △화웨이 등이 참가한다.

2005년 처음 개막한 지스타는 게임사들의 신작을 공개하는 장이자 블리자드, 소니, 구글, 라이엇게임즈, 트위치, 에픽게임즈 등 글로벌 회사들도 참가하는 글로벌 국제 게임쇼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외 게임사들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불참까지 더해지면서 볼거리는 없고 모바일게임 쿠폰을 모으는 박람회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올해 11월 19∼22일 열리는 지스타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최소화하고 지스타 최초로 온택트 기반으로 열린다. 국내에서는 최초 온라인 게임쇼지만 이미 8월 게임스컴 2020과 9월 도쿄게임스 2020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두 게임쇼는 모두 온라인 전환을 결정한 후 4개월 만에 행사를 치렀지만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스컴은 작년에 100여개 국가의 방문객이 찾았으나 올해는 180개국 팬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개막쇼 성격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작년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게임의 동영상 동시접속자 수보다 4배가 많은 200만명이 동시 시청할만큼 게이머들의 열광을 받았다.

반면 도쿄게임쇼는 IT게임쇼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서버문제로 상당 시간 접속 장애를 겪었고 콘텐츠가 빈약해 혹평을 받았다.

지스타 조직위는 6월 지스타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한다고 발표한지 5달 후에 지스타를 개최한다. 개막 4개월 전 온라인 전환을 발표한 게임스컴의 사례를 볼 때 지스타를 온라인으로 준비하는데 시간적 여유는 부족하지 않은 기간이다. 개막까지 한 달 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쿄게임쇼를 반면교사로, 게임스컴을 본보기로 게임 강국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쇼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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