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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미샤가 1000명의 아이디어 모아 화장품 만드는 이유

라네즈·미샤가 1000명의 아이디어 모아 화장품 만드는 이유

기사승인 2020. 10.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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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자기효능감 공략
트렌드 리포트 2021 'Z세대의 자기효능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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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펀딩에 성공한 라네즈 피토알렉신 앰플/사진=와디즈 캡처
20명, 100명은 부족하다. 요즘에는 1000명 정도는 모아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 화장품 개발 단계에 아이디어를 내는 브랜드 서포터즈 이야기다. 기존에는 브랜드 서포터즈의 역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로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 아이디어를 수시로 제공할 정도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

26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미샤는 지난달 출시한 ‘더 쿠션 스킨 매트’ 개발에 1000명의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쿠션 팩트에 대한 소비자 의견은 ‘마스크에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밀착력은 높지만 맑은 피부 표현’ 등으로 압축된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쿠션 앤 픽서 블랜딩’ 공법과 ‘미샤 그린 젠틀 포뮬러’ 성분을 적용해 잘 묻어나지 않는 마무리감을 구현했다. P&K 피부 임상 연구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9시간 마스크 속 메이크업 지속 임상도 획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쿠션 팩트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한달만에 1만개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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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룸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 ‘브말템’ 캡처/사진=파우더룸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신제품 피토알렉신 앰플과 크림 개발에 소비자 1169명의 의견을 모았다. 피토알렉신 앰플과 크림의 주 타깃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 소비자다. 1169명의 의견을 모은 결과 70% 이상이 ‘환경적·외부 요인으로 피부가 민감해졌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제품 콘셉트·성분·패키지·패키지 컬러에 소비자 의견이 반영됐다. 라네즈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피토알렉신 앰플을 판매해 목표 금액을 1017% 초과 달성했다.

뷰티 커뮤니티 파우더룸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AMTS’(All my things)를 준비 중이다. 파우더룸의 강점은 네이버 카페·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10여 개 뷰티 채널에서 확보한 370만명의 회원이다. 파우더룸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32만명 가운데 87%가 MZ세대(1980~2000년대 중반 출생자)일 정도로 젊은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다. 파우더룸은 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새 브랜드에 반영할 계획이다.
미샤 더 쿠션 스킨매트 서지혜 모델컷
미샤의 ‘더 쿠션 스킨 매트’/제공=에이블씨엔씨
화장품 기업이 1000명 이상의 고객과 소통해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트렌드 리포트 2021’에서 “Z세대는 ‘자기효능감’이 매우 높은 세대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기효능감이란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가 소개한 개념인데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 또는 신념’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Z세대의 높은 자기효능감이 적극적인 개발 참여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를 이끄는 세대는 MZ·Z·X세대이고 이들의 의견을 화장품 개발 단계에 반영해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MZ세대가 사는 제품을 40대들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기업들 역시 1000명대 브랜드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부담보다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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