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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체육공원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

손기정 체육공원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

기사승인 2020. 10. 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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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러닝트랙 등 갖춰 새단장
서울역·남산까지 보행로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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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체육공원이 30년 만에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했다./사진=포스터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공간인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이 30여년 만에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했다. 그동안 근린공원 정도로만 운영됐던 이 공간은 2년여의 공사 끝에 28일 재개장해 시민들을 맞는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보고 부지에 1990년 근린공원으로 조성됐다. 이후 1997년에는 체육공원으로 변경 지정돼 20여 년 넘게 축구장 중심의 동네공원으로 사용돼왔다.

이에 서울시는 2017년부터 손기정 체육공원이 품은 장소의 가치를 되살리면서 역사와 문화, 체육이 공존하는 거점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왔다.

시에 따르면 손기정 체육공원의 핵심시설은 손기정 기념관이다. 바닥에 표시된 트랙을 따라 2개 전시실을 걸으며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수상 시 머리에 썼던 월계관부터 영상 다큐, 손기정 선수와 관련된 각종 기록물 등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러닝트랙이 새롭게 깔리고, 뛰면서 배우는 러너들의 위한 새로운 거점공간 ‘러닝러닝센터’도 생겨 공원 후문에 연면적 660㎡(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러닝트랙과 연계한 라운지, 카페, 로커룸,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개관기념 전시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걸어서 3분이면 서울로7017에 도달한다. 구(舊) 서울역사 옥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공중보행길(폭 6m, 길이 33m)이 이날 개통했다. 주차장이었던 서울역사 옥상은 2300㎡ 규모의 루프톱 정원으로 변신해 서울역 일대를 조망하며 휴식을 즐기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난다.

시는 오는 11월 8일까지 예약 없이 개방하고, 10일부터는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서울로7017을 거쳐 서울역으로, 나아가 남대문시장과 남산공원까지 이어지는 생태·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고통과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손기정 정신이 깃든 이 체육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힘과 위로를 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침체된 지역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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