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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언택트로 재편되나…계열사 온도차 더 벌어진다

CJ그룹 언택트로 재편되나…계열사 온도차 더 벌어진다

기사승인 2020. 10.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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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올해 계열사 간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계열사와 매출이 오른 계열사 간 온도차가 컸기 때문이다. 가공식품 판매 등 비대면 생활과 맞물리는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은 호황을 보내고 있는 반면, 외식과 관련된 회사들은 전례 없는 고비를 넘고 있다. 하반기로 접어든 지난 3분기 실적에서도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CJ그룹은 네이버와의 주식 교환을 결정하면서 콘텐츠 및 커머스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발표하며 ‘비대면’으로 미래 전략의 방점으로 찍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지난 3월 19일 기준 14만8000원이었으나 최근에는 30만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약 7개월 새 2배 이상 올랐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식품사업부문 글로벌 매출이 26% 늘면서 전체 매출은 12%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산으로 가정간편식 판매가 늘면서 외식 감소에 따른 B2B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

온라인 소비 급증으로 배송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은 CJ대한통운이 고스란히 반영했다. 주가에서도 이런 기대감은 읽히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지난 3월 11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달에는 19만3500원까지 올랐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재고관리부터 배송처리까지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e-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로 나섰다. 비대면 수요의 대표적인 활동인 이커머스 소비 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술이다.

CJ푸드빌이나 CJ프레시웨이처럼 외식 및 단체급식과 관련된 계열사는 코로나19 고착 상황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

상장사인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말 주가가 2만원 후반대였으나 코로나가 심각했던 3월 1만1300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1만6000원대까지 올랐으나 감소폭만큼의 회복은 어려운 모습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으나, 곧바로 코로나 여파로 인한 주력 시장 침체되는 위기를 맞게 됐다.

주요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수도권 내 뷔페는 일정기간 동안 영업조차 못한 상황에서 임대료는 지불하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의 악조건을 이어갔다.

지주사 CJ는 올 2분기에는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8% 하락한 7조79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5.9% 감소한 3588억원을 올렸다.

케이프투자증권 측은 “주력 자회사의 선전에도 코로나 영향권인 푸드빌, CGV 등 소비재 부문에 대한 우려는 주가를 누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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