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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디지털신사업팀 신설…체질개선 ‘승부수’

KTB투자증권, 디지털신사업팀 신설…체질개선 ‘승부수’

기사승인 2020. 10.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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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오프라인 리테일조직 보완
4차산업 맞춤 비즈니스 모델 구축
18면 중톱
KTB투자증권이 디지털신사업팀을 신설해 새로운 사업모델과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선다. 올해 코로나19로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늘었지만, KTB투자증권은 타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지 못했다. KTB증권은 주로 IB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이 이번 팀 신설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실적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26일 디지털신사업팀을 신규 출범했다. 해당 팀은 경영혁신실 산하 팀 단위 조직으로, 최대 5명의 인원으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지난 27일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정지윤 팀장을 디지털신사업 팀장으로 신규 선임한 바 있다.

KTB투자증권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위해 디지털신사업팀을 신설했다. 게다가 현재 KTB투자증권은 리테일 지점이 1곳에 불과하다. 빈약한 오프라인 리테일 조직을 보완할 방법은 온라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 사업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점도 디지털신사업팀의 신설 배경이다.

디지털신사업팀에서는 KTB그룹의 인프라 및 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전략을 실행한다. 증권사가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예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종목 추천 서비스 등이 꼽힌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부문뿐 아니라 전 부문에서의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면서 “디지털신사업팀은 이제 막 꾸려진 단계라, 사업을 진단하고 방향을 정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IB 특화 증권사로, 전체 실적 중 IB부문 비중이 절반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KTB투자증권의 전체 손익은 680억원으로 이 중 46.8%인 318억원이 IB부문 손익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IB부문 손익이 전년 대비 16.8% 감소하며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1% 줄었다. IB부문 주 수입원인 인수주선의 순이익(117억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이 같은 IB부문 실적 부진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실사를 진행할 수 없는 등 IB 영업 활동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코로나19로 주식 투자가 늘자 ‘동학개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대다수 증권사의 리테일 수익이 늘었지만, KTB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동학개미의 수혜를 입진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는 하반기에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KTB투자증권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170억원이다. 이는 작년 순이익 대비 66% 줄어든 수치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3분기에는 1분기에 일시적으로 악화됐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회복 될 것”이라면서 “해외 IB 영업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해외에서 부진했던 것을 국내에서 만회하는 등 상반기 보다는 개선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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