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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예정에 없던 베트남 방문…‘반중 연대·파트너십 강화’

폼페이오 예정에 없던 베트남 방문…‘반중 연대·파트너십 강화’

기사승인 2020. 10. 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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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US <YONHAP NO-4882> (AP)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인도·스리랑카·몰디브·인도네시아에 이어 29일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미 발표된 순방 일정에 없던 국가를 추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방문은 반중 연대와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로 풀이된다./제공=AP·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아시아 순방 중 예정에 없던 베트남을 방문한다. 기존에 발표된 순방 일정에 새로운 국가 방문을 추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8일 밤 베트남 정부 공보는 폼페이오 장관이 2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후 미 국무부도 폼페이오 장관이 인도·스리랑카·몰디브·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에 대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외교관계 정상화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에서 회담할 예정이라 확인하며 “양국 간 포괄적 파트너십 강화와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통의 신념을 재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방문이 ‘국가전복 기도 혐의’로 지난해 12년형을 선고 받았던 미국인 마이클 응우옌이 지난주 석방돼 귀국한 직후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응우옌은 2018년 반정부 시위 혐의로 구금됐다가 석방됐으며 자신이 납치됐고 하루 16시간씩 심문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양국 관계를 기념할 방안을 찾고 있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베트남 방문이 마이클 응우옌의 석방에 달려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많은 미국 관리들이 ‘인도주의’를 이유로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석방이 양국 간 외교 관계를 축하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또한 무역 문제를 두고 미국·베트남 간 긴장이 다소 고조되고 있지만, 양국이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깜짝 방문’에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사이 반중 연대 강화를 위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한국·일본·몽골을 순방키로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일본만 방문했다.

미 국무부는 10월 중 아시아 방문 시 일정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고, 베트남이 추가 방문국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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