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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70만원’ 회복하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70만원’ 회복하나

기사승인 2020. 10.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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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70만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시가총액도 LG화학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국내 백신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당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 지적과 함께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하락 조정을 받았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 대비 9.42% 오른 69만7000원에 거래됐다. 7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은 46조1170억원으로, LG화학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4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1위 업체다.

또, 당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개소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고객사의 지리적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확장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4공장 건설을 발표한만큼 향후 완공되면 세계 최대 생산규모(25만6000리터)를 보유하고, 가동 시 전세계위탁생산 물량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 3분기에는 1,2,3공장의 고른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49%(898억원) 증가한 2746억원, 영업이익은 139%(329억원) 증가한 565억원을 거뒀다. 증권가에선 4분기에도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개선효과로 실적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주가 리스크는 존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최근 분식회계 관련 불확실성과 위탁생산(CMO) 의존도 등 악재에 하락 조정을 받았다.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70만원을 돌파한 뒤 8월 제4공장 증설 소식에 80만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로 10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최근 주가는 60만원 선을 오르내렸다.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 논란도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가는 20~30만원대 였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바이오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순이익비율(PER)만 200배에 달한다. 1주당 순이익의 200배란 얘기다. 통상 코스피 시장에선 PER 10배가 넘으면 고평가로 본다.

증권가에선 향후 실적 개선과 더불어 업황 호조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전망했다. 홍가혜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중화항체를 비롯한 항체의약품 생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알츠하이머 항체 신약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11월 FDA 허가 결정) 추가적인 대규모 생산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기업 글로벌 1위 항체의약품 CDMO (위탁개발생산) 업체로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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