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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투 에너지포럼] 김재경 에경연 연구위원 “수소 생산 방식 포트폴리오 짜야”

[2020 아투 에너지포럼] 김재경 에경연 연구위원 “수소 생산 방식 포트폴리오 짜야”

기사승인 2020. 10. 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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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 혁신 포럼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향후 과제’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수소 생산방식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생산방식에 따라 생산단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소 생산 전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탈탄소화와 다른 에너지원과 경쟁이 가능한 수소가격을 정책 목표로 삼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 루비룸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 혁신포럼’에서 “수소는 수소차나 수소연료전지와 같이 활용하는 단계에선 물만 발생하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며 “다만 수소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부생수소, 추출수소, 수전해 수소 등으로 구분된다. 수소 1kg 생산 시 나프타 분해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는 이산화탄소가 2.3kg이 발생하며, 천연가스를 이용한 추출수소는 11.3kg에 달한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연계한 수전해 수소가 해당된다.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30년 연간 수소 수요량 194만톤(t) 중 추출수소 비중은 50%이며, 2040년은 30%다. 나머지 수소는 부생수소, 수전해 수소, 해외 수소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재경 연구위원은 “정부 계획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부생수소를 계속 사용해야 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도 제한적이라 수전해 수소도 한계가 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저렴하게 수소를 이용하려면 해외 그린수소를 수입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린수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린수소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유럽에선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수전해 수소를 그린수소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현재 발전용 연료전지가 천연가스를 이용한 추출수소라는 점을 꼬집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천연가스 추출방식에 의존적이며, 이를 전환할 구체적인 계획도 부재한 상태다.

그는 “탄소를 줄이고 저렴하게 수소를 이용하려면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수입할 수밖에 없다”며 “2030년 이후 시범사업으로 해외 도입 수소 전용 500메가와트(MW)급 발전용 연료전지나 수소 가스터빈 발전설치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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