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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결제 시장 ‘각축전’…‘범용성’이 왕관 내어준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 ‘각축전’…‘범용성’이 왕관 내어준다

기사승인 2020. 11.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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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아시아투데이
네이버가 QR·바코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선발주자인 페이코·카카오페이와 맞붙게 됐다. 업계에서는 시장 플레이어들이 뛰어드는 이유를 코로나19로 실물카드보다 QR코드 결제가 선호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가맹점 확보 등 범용성이 시장 선점에 있어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는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는 편의점, 대형마트, 주유소 등 전국 7만여 개를 가맹점으로 확보했다. 특히 멤버십, 스마트스토어, 장보기 등 네이버쇼핑 서비스 이용이 높을수록 혜택이 증가하기 때문에 네이버 플랫폼을 공고히 하는 락인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향후 신용카드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 이미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이 진출해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선 건 NHN페이코다. 2016년 3월 오프라인 결제를 적용한 페이코는 현재 삼성페이와의 전략적 제휴로 약 270만 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페이코는 페이코 앱을 통해 페이코 오더부터 캠퍼스존, 페이코 식권, 오프라인 결제, 송금, 전자증명서 등 페이코 모든 서비스가 연계돼 있다.

페이코 측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오프라인 결제는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올랐다. 전체 결제 중 오프라인 비중은 12%라는 설명이다. 페이코는 향후 모바일 기반 서비스 확대는 물론 마이테이터 등 공공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 오프라인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매일 쓰는 카톡 내에서 온·오프라인·해외 결제는 물론 멤버십 포인트 적립, 알 모으기, 잔돈 투자 등까지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시에 QR코드·바코드 결제로 가맹점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별도의 카카오페이 앱을 출시해 편의성을 확보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결제 편의성과 혜택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IT기업이 앞다퉈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를 ‘시장 기회’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접촉하는 실물카드보다는 QR코드 등 간편결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시설이나 음식점 방문시 QR체크인을 필수로 쓰게 되면서 QR코드 이용이 활성화됐다. 국민 모두가 QR코드 활용에 친숙해진 것. 2016년부터 모든 생활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결제 수단 역시 실물 플라스틱에서 모바일로 넘어왔지만, 코로나19가 이를 더 앞당기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결제는 카드를 주고 받지만 페이코, 네이버 등은 QR기반이다 보니 접촉이 없다는 측면이 작용하고 있다”며 “그래서 규모가 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오히려 핀테크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결제 시장 규모만 보면, 온라인은 10~20%, 오프라인은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범용성’이 중요하다. 가맹점 확보는 물론, 결제부터 포인트 적립 등 서비스 연결 등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이용자 선택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범용성 있는 결제 수단이 시장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얼마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얼마나 있는지, 포인트 적립부터 투자 등 다른 서비스까지 어떻게 잘 이어지는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5월 대면결제 중에서 모바일기기 접촉 결제는 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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