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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수 줄인 ‘서학개미’…바이든 시대, 투자 전망은?

해외 매수 줄인 ‘서학개미’…바이든 시대, 투자 전망은?

기사승인 2020.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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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매수액, 9월 대비 절반 줄어
'바이든 시대' 친시장 정책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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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른바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세가 주춤했다. 10월 국내투자자의 해외투자는 전 달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 최대 시장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자, 향후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선 결과 발표로 증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바이든 대통령이 친시장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돼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는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0월 국내투자자가 매수한 해외주식 금액은 79억500만달러다. 이는 9월 해외주식 매수 금액 대비 42% 줄어든 금액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주식 매수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9월 한 달 간 국내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127억9900만달러였는데, 10월에는 73억2100만달러로 43% 줄어들면서 전체 매수규모가 축소됐다. 같은 기간 홍콩과 중국 주식 매수 금액이 각 19%, 14%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미국 주식 매수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국내투자자들의 미국 투자를 보수적으로 바뀌게 한 이유다. 이같은 불확실성에 10월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10월 마지막 주간(26~30일) 뉴욕 증시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한 주간 6.47% 급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64%와 5.51% 하락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글로벌 증시는 불과 5개월만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면서 “위기의 심각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회복 속도보다 빠르게 상승한 증시가 9월부터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확정으로 새 국면에 들어선 미국 증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증권가에선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상승을 위한 트리거인 코로나19 긴급예산 편성, 5차 경기부양책 처리 등 시장이 원하는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 연구위원은 추후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2021년 경제 재건이라는 숙제를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점에서 친시장적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면서 “부의 양극화 문제, 미국인 모두를 위한 헬스케어 정책 등 중도·포옹주의라는 신정책이 도입되면서 트럼프 집권시기 소외 받았던 그린뉴딜이 경제 부흥의 축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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