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화승엔터, 고가 신발 제품 비중 확대에 박차

화승엔터, 고가 신발 제품 비중 확대에 박차

기사승인 2020. 11. 1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스포츠 패션ODM 업체로 사업 확장…"5년내 신발 사업 2배 확장할 것"
1
스포츠용품 신발 개발자제조방식(ODM)업체 화승엔터프라이즈가 고가 제품 비중을 끌어올리며 평균 납품가격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16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올 3분기 회사의 1족당 평균 납품가는 전년 동기(1만5944원)보다 312원 증가된 1만6256원으로 집계됐다. 신발 완제품 부분에서 아디다스러닝 등 고단가제품의 생산비중을 늘린 덕분이다.

올 3분기 1족당 평균 납품가가 전분기(1만8336원)보다 2080원 감소됐지만, 통상적으로 매해 2·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회사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단가 수주 증가로 평균수주단가가 14.1달러(2020년)에서 16.7달러(2022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공장가동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95.6%(2019년 3분기)에서 75.2%(2020년3분기)로 줄었다. 아디다스 신발이 시장에 선보이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고, 실제 시장에서 선보이는 시기는 매해 5~6월과 11~12월이기 때문이다. 화승그룹 관계자는 “올 4분에는 공장가동률이 반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생산 효율 및 원가 절감을 위해 공장자동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베트남 자회사 화승비나는 컴퓨터 재봉 도입으로 재봉 공정을 자동화해 33%(2019년 3분기)에서 40%(2020년 3분기)로 7%포인트 끌어올렸다. 레이저 재단기 및 자동 재단기 등의 도입으로 재단 공정 자동화율은 72%에 이른다.

또한 화승비나 내부에 설치된 아디다스 그룹의 개발센터와 협업을 통해 기획부터 생산까지의 기간을 기존 15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시켰다. 이 같은 자동화 구축으로 제조 소요시간도 줄이고 있다. 그동안 제조 소요시간은 90일에서 60일까지 단축 시켰는데, 앞으로 더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전체 제품 중 50%가 제조 소요시간이 45일이었는데, 올해 3분기까지는 45일 비중은 25%, 30일 비중은 20% 수준이다.

사업 방향에서는 ‘2025 비전’을 통해 신발 중심에서 스포츠 패션 ODM 전문기업으로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실질적으로는 신발부문의 ODM신발 가격은 아디다스와의 ODM 계약에 따라 상호간 협의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사업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를 위해 아디다스그룹의 신발 부문 임원이었던 마이크 앨리치노와 나이키의 의류 부문 임원이었던 대런 해밀턴을 영입했다.

화승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는 스포츠 의류 사업에 나서면서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발 ODM 사업 2조원, 의류 OEM(주문자 상표부착제조방식) 사업 8000억원에 수직계열화를 통해 오는 2025년 3조3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