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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온라인 키우기…뷰티 MCN 30억원 투자

아모레퍼시픽 온라인 키우기…뷰티 MCN 30억원 투자

기사승인 2020. 11. 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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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밀
제공=디밀
아모레퍼시픽
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온라인 키우기에 박차를 가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7일 뷰티 전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디퍼런트밀리언즈(디밀)에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디밀은 250여 명의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함께 뷰티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젤라, 우린, 챙잇뷰티, 재유, 제제, 하코냥 등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국내외 500여 개 브랜드와 콘텐츠 캠페인을 진행해 5억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뷰티 MCN 외에도 이커머스 플랫폼인 ‘디바인’, 자체 브랜드 ‘아월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투자는 뷰티 인플루언서가 화장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 결과다. 뷰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이들이 새 화장품을 소개하거나 평소 쓰는 제품을 보여줬을 때 판매가 급증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적지 않다. 뷰티 인플루언서들 스스로도 화장품을 좋아하는 ‘코덕’(코스메틱 덕후, 마니아)인 경우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기도 한다. 에스쁘아, 에뛰드하우스, 한율 등 브랜드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해온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행보 역시 온라인에 집중돼있다. 에스쁘아는 브랜드 출시 10주년 기념으로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설화수, 헤라,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메가 브랜드는 온라인 소비자와 접점 넓히기에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 자사몰(AP몰)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 채널(온라인+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8%에서 올해 상반기 15%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던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 소비 습관이 이동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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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밀 소속 뷰티&패션 인플루언서 ‘우린’이 라네즈의 네오 쿠션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이영진 아모레퍼시픽 NGI디비전장 상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뷰티 인플루언서 콘텐츠와 커머스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MCN 가운데서도 뷰티 영역에 높은 전문성을 갖춘 디밀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의 시너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밀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외에도 현대홈쇼핑이 참여하면서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헌주 디밀 대표는 “뷰티 산업 내에서 1인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콘텐츠 커머스와 자체 브랜드를 결합한 버티컬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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