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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마주한 이인영, “페리프로세스 교훈 삼자”

페리 마주한 이인영, “페리프로세스 교훈 삼자”

기사승인 2020. 11. 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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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18일 대북 활로 모색 위한 화상간담회
정세현 "페리 프로세스 2.0 필요"
'페리프로세스' 주역 페리 "한반도 비핵화 해법 여전히 유효"
이인영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및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화상간담회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바이든 시대’ 속 한반도 정세 전환이 예고되면서 통일부의 시선이 ‘페리 프로세스’로 향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 화상 간담회를 갖고 “김대중-클린턴 정부 간 조율과 협력에 기초했던 페리 프로세스를 교훈 삼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가 채택한 대화 방식의 단계적 대북 접근법을 차기 미 행정부가 이어가길 기대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의 핵 능력 진전 등 당시와 상황은 변했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미 공동으로 한층 진화된 비핵화·평화 프로세스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페리 전 장관은 지난 1999년 클린턴 2기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내며 ‘페리 프로세스’로 불리는 대북 포용정책을 만든 인사다. 페리 프로세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등 3단계 접근 방안,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등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중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함께 했다. 간담회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공헌해 온 한국과 미국의 원로로부터 과거의 경험과 지혜를 경청하고, 향후 대북정책에 대한 교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후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화상간담회 발언을 소개하면서 “한국 민주당 정부와 미국 민주당 정부가 페리 프로세스를 2.0으로 업그레이드해 북핵 문제에 접근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9년 만들어진 페리 프로세스를 (북 핵이 개발된) 현 시점에 맞춰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여러 기, 핵폭탄 수십 개를 갖고 있고 핵실험도 6번이나 했는데 과거와 같은 똑같은 접근으로는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수석부의장은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미국을 설득해 (한반도 문제를) ‘문재인 식’으로 끌고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길목으로 미국을 설득해서 끌고 들어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페리 전 장관이 다음 달 초 바이든 당선자를 만나 “한·미가 대북정책조정관을 각각 임명해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판을 짜자는 얘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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