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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옌타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對韓 경협으로 비상

中 옌타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對韓 경협으로 비상

기사승인 2020. 11. 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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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지원책도 마련, 내년부터는 면모 더욱 일신
중국 내에서는 한국과의 하늘길 및 뱃길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소재한 도시인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가 최근 대한(對韓) 경협 확대를 통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은 물적 경협 성장을 통해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면 ‘포스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인 앞으로는 질적인 분야의 사업에 더 주력, 확실한 한중 경협의 성공 모델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옌타이시는 이를 위해 17일부터 20일까지 4일 동안 전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 양국 경협의 산실인 한중산업원(산업단지)의 확장 계획 발표회를 개최한 후 대대적인 산업 시찰 행사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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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옌타이시 둥산(東山)호텔에서 17일 막을 올린 옌타이한중산업원 발표회 전경./옌타이=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옌타이시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한중 경협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의욕을 숨기지 않는 데는 그동안의 성과가 상당히 만족할 만한다는 평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말 그런지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장쑤(江蘇)성 염성(鹽城·옌청),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 등과 함께 전국에 단 3개뿐인 한중산업원을 출범시킨 이후의 상황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2020년 11월 기준으로 총 60㎢에 이르는 부지에 실시된 투자 프로젝트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무려 540여 건의 투자가 이뤄져 곧 600여 건 달성을 앞두고 있다. 총 투자액 역시 간단치 않다. 50억 달러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투자 기업들의 면모도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SK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두산,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등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우리는 글로벌 500대 기업 20개를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거의 달성돼가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 기업들이다. 앞으로 삼성그룹의 계열사가 입주한다면 더날 나위가 없겠다”면서 투자 유치 실적에 자부심을 보이는 웨이즈웨이(魏志偉) 한중산업원 주임의 말이 실감나게 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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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옌타이시 경제기술개발구 내에 자리잡은 한중산업원 전경./옌타이=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옌타이시는 당연히 이 정도에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한중산업원에 2025년까지 20억 달러를 투자, 한국 기업 100개를 더 유치하겠다는 장기적 계획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다. 구체적인 분야도 꼽을 수 있다. 옌타이시 투자촉진국의 한국인 고문 이백선 씨의 전언에 따르면 예컨대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신소재, 생명과학, 차세대 전자정보산업, 첨단 장비 등의 기업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앞으로는 경박단소 분야에 적합한 기업들을 한중산업원에 집중 유치하겠다는 얘기라고 보면 된다.

각종 정책적 지원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를테면 공항에서의 한국 기업인들에 대한 패스트트랙 시스템 구축을 우선 꼽아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우량 기업에 대한 융자 규모 확대, 현재 만지작거리고 있는 세제 혜택 등까지 더할 경우 옌타이시가 한국 기업들에게 기울이는 정성은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낙토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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