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제공=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0일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KB금융은 철저한 리스크관리의 성과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안과 언택트의 확산,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 등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면서 그룹의 방향성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우선 핵심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시장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은행은 확고한 우위를 선점하고 증권과 손보,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신성장 동력확보와 수익기반 다변화를 바탕으로 1위를 위협하는 2위권에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그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글로벌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그룹 내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ESG경영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사회와 함께, 더불어 동반성장하는 ‘평생금융파트너’로서 포용적 금융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금융에 관한 글로벌 가이드라인 ‘적도 원칙’을 이행하는 등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친환경 금융 생태계를 정착시키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Re-Skill’과 ‘Up-Skil’l을 통해 디지털 역량과 직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윤종규 회장은 3연임을 공식화했다. 윤종규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허인 국민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각각 97.32%와 97.4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반면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윤순진 후보(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후보(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