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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확보 전쟁 ‘치열’…한국 백신 확보는 언제쯤

코로나19 백신 확보 전쟁 ‘치열’…한국 백신 확보는 언제쯤

기사승인 2020. 11. 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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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유럽 3상중인 백신 대량 선점
주요국들 이르면 연내 접종 가능성
정부 공식적 확보 물량 전무하지만
"협상 중…구매 성사 비밀유지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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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신 확보 전쟁이 시작됐다. 세계 각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백신 구매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이미 백신 물량을 일정량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보한 백신 물량은 전무하다. 정부에서는 개별 업체들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선구매 계약으로 물량을 확보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우리 정부의 대응이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모더나 역시 곧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임상3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연내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4.5%라는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 모더나 외에도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결과 백신의 예방률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미국이 6억회분, EU가 3억회분, 일본이 1억2000만회분, 영국 3000만회분 등 각각 물량을 확보했다. 화이자는 내년까지 13억5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사실상 90%는 계약된 상태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미국은 지난 8월 1억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캐나다가 5600만회분, 일본이 5000만회분 등을 확보한 상태다.

다른 국가에서 이미 백신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한 것과 달리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내년 상반기에는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는 내년 하반기가 돼야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가 백신 물량 확보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백신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약품이라며 백신 확보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접종 시기는 허가 배송 준비과정을 고려해서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개별 기업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며 구매 확약 전까지는 비밀 유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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