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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스타트한 美 현지 생산...삼성전자 오스틴 증설 언제?

TSMC가 스타트한 美 현지 생산...삼성전자 오스틴 증설 언제?

기사승인 2020. 11.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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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투자에 오스틴 현장 인력 채용공고…증설 무게
덩치 커지는 파운드리 시장…2022년 100조원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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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미국 공장 설립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도 조만간 텍사스 오스틴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 분업화에 따른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 과실을 나누려는 미국 정부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는 데다 차세대 반도체 수주를 위해서는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와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하므로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확대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시각이다.

◇오스틴 공장 지난달 채용공고…TSMC 의식했나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법인(SAS)은 지난달부터 총 46개 직군에 걸쳐 대대적인 인력 확보에 나섰다. 생산직은 물론 석·박사 연구개발(R&D), 환경·재무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생산라인에 필요한 전 분야의 모집공고를 내 증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과거 오스틴 공장은 2번의 증설(2007년 6월, 2017년 8월) 과정에서 대규모 채용이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공장 확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인력 충원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경쟁사 TSMC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다. TSMC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애리조나에 생산라인을 짓기 위한 35억 달러(3조9000억원) 투자를 승인했다. TSMC의 미국 현지 생산은 미국 내 생산을 요구하는 바이든 정부의 기조를 따르는 면도 있지만 주요 고객인 미국 팹리스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스템반도체는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대량생산보다 맞춤형 제작에 가까워 제조 과정에서 팹리스의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 팹리스 입장에선 가까운 현지 제조 공장을 원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시스템반도체는 대부분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되는 추세다. 최근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반도체 분업화 기조로 설명할 수 있다. 아이폰·맥북 칩을 설계하는 애플, 스마트폰·통신칩의 퀄컴과 미디어텍,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엔비디아와 중앙처리장치(CPU)의 AMD 모두 설계에만 전념하는 회사다. 이들은 칩 생산을 파운드리에 맡긴다. 10나노 이하 미세공정 단계로 넘어오면서 칩 제조에만 수십조원의 투자 비용이 발생하자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각자 잘하는 일’에 충실하는 게 더 효율적이게 됐다.

◇덩치 키우는 파운드리 시장…2022년 100조원 가까이
이에 발맞춰 파운드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600억달러(약 67조원) 규모였던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682억달러(약 76조원), 2021년 738억달러(약 83조원), 2022년 873억달러(약 98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10나노 이하 파운드리 시장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가능한 TSMC와 삼성전자의 몫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10나노 이하 공정에서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0%,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점유율은 40%로 예상된다.

올 3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은 TSMC 53.9%, 삼성전자는 17.4%로 차이가 크지만, 고급 제품에선 삼성이 열세를 만회하고 있던 셈이다. 2022년까지 3나노 제품을 양산해 TSMC와 경쟁하려는 삼성전자는 미국 팹리스들과 TSMC 사이를 파고들어야 한다. 애플의 칩 ‘M1’ 등장과 2021년 인텔의 외주 생산 가능성 등으로 TSMC 생산라인 부족을 우려하는 팹리스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삼성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오스틴 공장 증설을 꼽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1년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할 분야는 파운드리로 10조원 이상 투자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평택과 오스틴 등지에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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