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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골든타임” 우리금융, 디지털 혁신 조직…뱅킹앱 개선 주도

“지금이 골든타임” 우리금융, 디지털 혁신 조직…뱅킹앱 개선 주도

기사승인 2020. 1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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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우리원' 업그레이드
테마 상품 추천 등 편의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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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신설한 블루팀이 그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이뤄진 모바일뱅킹 앱 개선 작업에도 디지털 혁신 조직 블루팀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면서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손 회장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혁신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는 등 고삐를 당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속화시킨 비대면 전환이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WON)뱅킹’ 업그레이드는 우리금융 블루팀에서 제시한 의견들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반영된 부분은 전반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이다. 수취인 계좌번호를 모르는 경우에도 카톡메시지나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수취인이 본인계좌번호를 입력해 송금할 수 있는 수취인 연락처 이체 기능이 신설됐고, 신분증 촬영 인식 기능도 인식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앱 내 상품몰도 연말정산 연관상품 등 테마 상품 추천 기능을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번 앱 개편 작업에 앞서 블루팀은 각 은행 뱅킹앱을 실제로 사용해보고, 금융기관 종사자 5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실사용자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또한 소셜데이터 기반의 분석자료 시스템인 우리은행 빅인사이트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블루팀은 우리WON뱅킹이 타행에 비해 직관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UI를 보다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

이용 고객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이번에 진행 중인 리뷰 이벤트도 블루팀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리뷰 이벤트는 고객의 참여를 유도함과 동시에 앱 선호도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비용 대비 효과가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WON뱅킹에서 취급하는 상품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뱅킹 앱 대표상품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개인간 상거래용 통장, 공급망금융 등을 만들어나기로 했다. 오픈뱅킹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이러한 시도는 디지털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손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생존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이끌어갈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블루팀도 이때 신설된 조직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자 손 회장 및 그룹 디지털 담당 임원을 비롯해 그룹사 차장급 이하의 젊은 직원까지 팀에 포함시켰다.

손 회장은 “고객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대변해 적시성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지난 10월 조직과 CEO에게 쓴소리 역할을 해줄 레드팀(그룹사 디지털·IT부서 실무전문가로 구성)도 출범시키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은 혁신의 일상화를 위해 디지털 타워를 출범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우리WON뱅킹 개선 과정에서도 직원들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독려했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 개편 작업에도 반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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