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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항공산업 구조 개편 지원 위해 한진칼에 투자”

산업은행 “항공산업 구조 개편 지원 위해 한진칼에 투자”

기사승인 2020. 11. 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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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윤리 경영 감시자 역할 수행할 것"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항공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진칼에 대한 보통주 투자가 필요하다고 23일 강조했다.

또 이번 투자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저가항공사(LCC), 관련 자회사의 기능 재편 등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 방안이 갖는 국가 경제 및 국민 편익·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 참여해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을 지원하고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구조 개편 작업은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뿐 아니라 산하 LCC와 지상조업사 등 관련 자회사들의 기능 재편까지도 포함돼 있어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향후 진행될 인수 후 통합(PMI)의 계획 수립 단계에서 세부적인 통합·재편 방안 및 운영 체계가 결정되는 만큼, 산업은행이 컨트롤 타워인 한진칼에 투자해야 어떠한 형태의 통합·재편 방안 구조가 설계되더라도 그에 관계없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통합·재편 방안 중 가장 중요하지만, 한 축일 뿐”이라며 “대한항공에 투자하는 방식만으로는 전체적인 개편 작업의 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영구전환사채 1800억원 및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5700억원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 교환사채 교환대상이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 3000억원인 만큼, 한진칼 보통주 인수금액인 5000억원 이상 양대 국적항공사에 자본적 참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지만, 세부적인 통합·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개편 작업의 전체적인 지원 및 감독에 있어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항공산업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통해 관련된 모든 회사의 주주, 근로자, 채권자 및 국내 항공 소비자의 가치 제고 및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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