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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UV 명가’ 부활 이끌 구원투수…쌍용차 ‘올 뉴 렉스턴’ 타보니

[시승기] ‘SUV 명가’ 부활 이끌 구원투수…쌍용차 ‘올 뉴 렉스턴’ 타보니

기사승인 2020.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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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7개월 만의 '신차급 부분변경'
동급 최고 안전성·정숙성 겸비
사전계약 5500대 돌파 흥행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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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모델의 주행 모습./제공 = 쌍용자동차
‘SUV 명가’ 재건에 나선 쌍용자동차의 도약을 이끌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3년 7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올 뉴 렉스턴’으로 신차급 변화를 거친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 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무기로 대형 SUV 구매를 앞둔 30·40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폭의 상품성 개선에도 가성비를 최대한 끌어올린 덕에 초반 인기도 매섭다. 지난달 19일 사전계약 돌입 이후 이달 11일 기준 5500여대가 실제 계약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데다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와 더 블랙의 구매 비중이 높았던 점도 쌍용차로선 고무적인 부분이다. 쌍용차의 간판 SUV인 올 뉴 렉스턴이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경쟁 모델들의 공세를 뚫고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신형 렉스턴을 타고 왕산 마리나에서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인천 영종도를 한 바퀴 도는 약 55㎞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21 렉스턴’ 더 블랙 모델로 2.2ℓ LET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렉스턴의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강인함’으로 요약된다. 가장 큰 변화를 거친 전면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다크 크롬 소재를 활용한 방패 모양의 패턴과 쌍용차 로고를 배열해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릴 양옆의 듀얼 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는 겉을 감싸는 얇은 주간주행등(DRL)과 조화를 이뤄 날렵한 인상을 줬다. 굵은 선을 활용한 디자인과 20인치 블랙 휠이 적용된 측면은 역동적인 느낌을 주며 후면은 가로 형태의 T자형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하단의 범퍼 라인을 직사각형 구도로 배치해 안정감을 더했다.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운전석 도어를 열자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작동해 편리했다. 실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도어 내부와 나파가죽 시트의 디자인으로 퀼팅 패턴과 스웨이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1열 시트의 착좌감은 다소 단단한 편으로 특히 2열 시트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크기를 더 키우고 등받이를 139도까지 젖힐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4스포크 D컷 스티어링 휠의 뒤쪽에 위치한 계기반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로 시인성이 뛰어났으며 2열 폴딩 시 최대 1977ℓ까지 늘어나는 적재공간도 신형 렉스턴만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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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올 뉴 렉스턴’ 더 블랙./제공 = 쌍용자동차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디젤 엔진 특유의 넉넉한 토크를 뿜어내며 묵직하게 치고 나갔다. 저속 구간에서는 2톤에 달하는 덩치가 무색할 정도로 매끄러운 가속이 돋보였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끌어올리자 무게중심이 높은 SUV임에도 탄탄한 하체 덕에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급코너 구간도 안정적으로 돌아나갔다. 실내 정숙성 또한 우수한 편으로 노면의 진동과 소음을 꾸준히 걸러내 주행 시 피로감이 덜했다.

신형 렉스턴에 탑재된 쌍용차의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 컨트롤’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직선 구간에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활성화하자 설정된 속도에 맞춰 앞차와의 거리 확보는 물론 차로를 중앙으로 유지해줘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엔트리 모델부터 긴급제동보조(AEB)를 비롯해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W), 부주의 운전경보(DAW), 안전거리 경보(SDW), 스마트하이빔(SHB) 등을 기본 적용한 점도 안전성과 함께 가성비를 높인 대목이다.

신형 렉스턴의 주행 모드는 노멀, 스포츠, 윈터 등 세 가지로 주로 노멀과 스포츠 모드를 오가며 시승한 결과 최종 연비는 11.3㎞/ℓ를 기록했다. 신형 렉스턴 2.2 디젤 4WD의 복합연비는 11.1㎞/ℓ다. 쌍용차 ‘2021 렉스턴’ 2.2 디젤의 가격은 트림별로 △럭셔리 3695만원 △프레스티지 4175만원 △더 블랙 497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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