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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 빚 1682조… 사상 최대치 경신

3분기 가계 빚 1682조… 사상 최대치 경신

기사승인 2020. 11.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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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22조 증가… 역대 최대
우리나라 3분기 가계 빚(신용)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다. 특히 지난 3개월(7∼9월) 동안 늘어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2조원 이상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을 통해 가계가 대출 받은 금액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산한 포괄적인 가계 부채를 뜻한다.

3분기 가계신용은 2분기 말(1637조3000억원)보다 44조9000억원(2.7%) 증가했다. 이번 증가폭은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가계신용 가운데 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현재 잔액은 1585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잔액 890조4000억원)은 17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이 2분기(14조8000억원)보다 확대됐으며,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 이후 3년9개월만에 최대다.

3분기 신용대출 포함 기타대출(잔액 695조2000억원)도 22조1000억원 불었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증가액으로 2분기(9조4000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주택매매와 전세 거래량이 지난 2분기 또는 지난해 3분기보다 증가했기 때문에 주택자금 수요가 있었으며, 주식자금 수요도 있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역대 최대 분기 증가액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창구별 가계대출 추이의 경우 2분기 말에 비해 예금은행 26조원,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예금 취급 기관 3조1000억원,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카드대금 등 판매신용 잔액은 9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에서 5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분기 증가액 기준 최대 기록이다.

송 팀장은 “1~2분기에 비해 소비가 전반적으로 회복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면서 판매신용 잔액이 늘었다”며 “추석 연휴로 인해 카드대금 결제가 10월로 미뤄진 점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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