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손보익 부사장(59)이 60세를 앞두고 사장으로 선임돼 관심을 모은다.
실리콘웍스는 26일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열고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1961년생인 손보익 사장은 경북대 전자공학 학사·석사 과정을 거쳐 미국 MIT에서 MBA 과정을 밟은 후 1984년 금성정보통신에 입사해 LG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손 사장은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사업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디지털 반도체 사업 진입을 꾸준히 추진해 두 배에 가까운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실리콘웍스의 매출은 1조786억원이 예상된다. 2017년말 매출이 6928억원인 감안하면 손 대표가 회사의 덩치를 배로 키운 셈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반도체 업체 순위에서 실리콘웍스는 60위권에 불과하지만,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업체 기준으로는 무려 3위다. 손 대표의 이번 승진은 이런 실적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