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88%였다. 이는 전월(0.88%)와 동일한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영향 등으로 인해 6월(0.89%)부터 석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다, 지난달 4개월 만에 반등했던 바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시중금리 중 시장형 금융상품은 10월 중 월평균 기준으로 시장금리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금융채를 중심으로 0.02%포인트 상승했으나 조달 비중이 높은 순수 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수준인 0.87%를 유지했다”며 “이에 따라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도 기업대출금리(0.02%포인트)는 하락했으나 가계대출금리(0.05%포인트)는 상승해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 수준(2.66%)을 유지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대기업이 저신용차주의 비중 확대 등으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시설자금 및 담보대출 취급이 확대됨에 따라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9월 코픽스 금리 상승이 10월에 영향을 미치면서 9월 2.44%에서 10월 2.47%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은 신용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스프레드 확대 노력 등으로 2.89%에서 3.15%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 및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마진은 1.78%포인트였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전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수신금리 상승은 내년 상호저축은행에 대한 예대율 규제가 110%에서 100%로 강화될 예정임에 따라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연말 유동성 확보 노력을 기울인 영향이 컸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일반신용 대출 비중이 전달에 비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