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헬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내달부터 9년간 H-53E 대형헬기의 주요 구조물과 개별 구성품의 검사, 교환 및 수리 작업, 작동 점검 및 시험 비행 지원 등을 수행한다.
H-53E 대형헬기에는 미 해병대가 병력 및 중량 화물수송 목적으로 운영 중인 ‘CH-53E 수퍼 스탤리온’과 미 해군이 장거리 기뢰 수색 및 제거 임무 목적으로 운영 중인 ‘MH-53E 시 드래곤’이 있다. CH-53E 수퍼 스탤리온은 미군이 보유한 가장 크고 무거운 헬기로 4000마력 엔진 3개를 사용하여 F-15 전투기 무게와 비슷한 최대이륙중량 33t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해, F-4, F-15, F-16, C-130, A-10 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 HH-60, CH-53 등 헬기의 창정비 및 개조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1989년 이후 현재까지 204대의 H-53 대형 헬기 창정비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H-53E 대형헬기 창정비 사업 수주는 최근 수주한 미 공군 F-16 수명연장 및 창정비사업 수주에 이어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 및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 및 정비사업 확대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