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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통폐합으로 몸집 줄이는 증권가…영업 효율화 가속

지점 통폐합으로 몸집 줄이는 증권가…영업 효율화 가속

기사승인 2020. 1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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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올들어 60곳 문 닫아
거점화로 영업 효율성 높이기
'흡수 인력 한계' 감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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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 3년째, 증권사 지점 가본적 없습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파생결합상품, 주식, 펀드 등 다양한 증권사 금융상품을 이용중이지만,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상품에 가입했다. A씨처럼 비대면 금융에 익숙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효율화를 위해 영업점을 줄이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만해도 전체 증권사 영업점 수는 1000개가 넘었지만, 3분기 말 기준 986개로 줄었다. 특히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 활성화되면서 지점에는 특정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에 여러 개의 영업점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거점화한 하나의 점포에서 더 세밀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향을 택한 셈이다. 다만 영업망 자체가 줄어들면서 영업 인력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점포 수는 3분기 말 기준 986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지점 60개가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업계의 영업점 몸집 줄이기는 10년 이상 꾸준히 진행돼왔다. HTS와 MTS가 활성화되면서 영업점을 찾아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더 본격화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에 더욱 친숙해지면서 ‘언택트’ 마케팅이 더욱 강화되면서 오프라인 영업망 효율화 필요성이 더 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119개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또한 올해 들어서만 5개 지점이 줄어든 결과다. 다음으로 지점이 많은 KB증권도 올해 들어 점포 4개를 줄였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도 모두 올해 들어 4~5개씩 영업점을 닫았다.

대형 증권사들은 줄어든 지점을 한 곳으로 모아 거점화하고 있다. 증권사 영업점에 내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경우가 많아, 한 곳의 지점에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고객 편의성과 영업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신한금투는 가까운 곳에 있는 지점들을 모으고, 인력도 흡수했다. 새 거점 점포는 객장이나 창구를 크게 두기보다는 세미나실, 상담실을 구비해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더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KB증권 등 은행 계열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은행과의 복합점포도 늘리고 있다.

증권 영업의 비대면화가 빨라지면서 업계에서는 앞으로 증권사 영업점 축소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직원 수 감축도 불가피하다. 지점을 축소할때 대부분 인력을 본사나 주변 지점에서 흡수한다고는 하지만 영업망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영업직 인력도 줄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희망퇴직은 지난 2018년 이후 대외적으로 알려질 만큼 대규모로 진행된 적은 없고, 지난 5년간 인력 규모는 꾸준히 늘어 왔다.

이미 증권사 인력들이 과부화된 상황이라 신규 채용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채용을 진행하더라도 금융 전문 인력보다는 IT부문 등 디지털 관련 경험이 있는 직원 위주로 우선 뽑는 추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5년 여간 증권업계 종사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허리급 과·차장 직원들이 많은 마름모형 인력구조가 많다”며 “업황이 좋아 비용 감축이 당장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서 대규모 희망 퇴직 등이 진행될 가능성은 적지만, 영업 비대면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채용도 영업직보다는 IT나 디지털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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