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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이재용 부회장, IOC 위원직 도전해야

[취재뒷담화] 이재용 부회장, IOC 위원직 도전해야

기사승인 2020. 1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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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잘하고 나이도 젊잖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할 의향만 있으면, 아버지 뒤를 잇는 건 시간 문제겠지요.”

최근 대화를 나눈 대한올림픽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림픽 스폰서로 활동한 지 20년도 더 됐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997년 처음으로 올림픽 최상위 후원기업 계약을 맺은 뒤 현재까지 IOC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8년엔 애초 올해까지였던 공식후원 계약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한 바 있습니다.

이보다 먼저 고(故) 이건희 회장이 1996년부터 21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100여 명의 IOC 위원들 중에서도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이건희 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죠.

이러한 이유로 세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부친에 이어 도전하기만 하면 IOC 위원 후보 최우선 순위에 오를 것이란 얘기가 많습니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8년 임기 선수위원(이상 15명씩)으로 이뤄지는데요, 개인 자격 IOC 위원 요건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IOC 수뇌부가 올림픽 발전에 기여할 역량이 있고 세계적으로 신망이 두텁다고 판단하는 후보를 물색한 뒤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선정합니다.

IOC 위원으로 부친이 보여준 성과와 수십년에 걸친 삼성전자의 올림픽 후원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선임 가능성은 큽니다. 게다가 이 부회장의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기도 합니다. 20대 시절 태극 마크를 달고 아시아승마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주는 ‘체육포장’도 받았죠.

IOC 위원 중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개인 자격 IOC 위원은 이건희 회장의 자진 사퇴 이후 3년째 한국인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IOC 수뇌부와의 대화 채널이 끊긴 셈데요, NOC 자격의 이기홍 대한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선수위원이 있지만 IOC 수뇌부와 수월하게 교류할 수 있는 역량은 부족합니다. 개인 자격 IOC 위원 정도 돼야 보수적인 IOC 내부에서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0월 유럽 출장에서 스위스에 들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합니다.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끄는 것을 넘어 올림픽을 통해 국익까지 챙기는 모습입니다. 이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부친처럼 IOC 위원에 도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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