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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α’ 이럴거면 5단계 왜 만들었나…혼란만 가중

‘2단계+α’ 이럴거면 5단계 왜 만들었나…혼란만 가중

기사승인 2020. 12. 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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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α, 사우나 자체 휴업
3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사우나 시설 입구에 자체 휴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 = 연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α’ 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애매모호한 소극적인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코로나 사태가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일 400~5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확산세를 잡기 위해 지금이라도 방역체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수도권 내 방역사각지대에 대한 조치를 강화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최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 에어로빅·줌바·킥복싱 등 격렬한 GX류 실내체육시설, 호텔 파티룸 등의 운영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이번 조치의 기준이 애매모호해 오히려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A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1~3단계일때는 1.5단계가 나오더니 이제는 2+알파 단계가 나왔다”며 “이럴 거면 애초에 기준을 왜 세웠는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운영을 제한한다 하더라도 운영 제한 시간 이전에 시설을 이용한다면 감염 위험은 똑같은 것 아니냐”며 “시간 기준은 어떤식으로 적용한건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지역, 같은 업종이어도 영업 중단 여부가 달라 자영업자들 역시 혼란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일관성과 형평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음악학원중에서 피아노학원 등은 허용하면서 관악기, 노래 학원은 집합금지를 명령했다. 실내체육시설 업주들도 격렬한 운동시설의 기준이 무엇인지 헷갈려했다.

성동구에 위치한 복싱장에서 일하는 B씨는 “킥복싱 도장 운영을 금지한다는 정부 발표를 보고 당분간 일을 쉬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을 닫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킥복싱과 비슷한 운동 시설인데 어딘가 일관성이 부족하고 애매한 느낌이고, 킥복싱장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기준을 세우지 않고 선별적 기준을 들이대는 방식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자영업자의 손실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루 확진자가 4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연말 이전까지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하루에 확진자가 1000명 이상씩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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