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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림막 외 달라진 건 없다”…시험장 일찍 도착해 분위기 익혀라

“마스크·가림막 외 달라진 건 없다”…시험장 일찍 도착해 분위기 익혀라

기사승인 2020. 12. 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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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평상심 유지가 관건…상황 발생시 침착하게 대응해야
수능 시험장 확인하는 수험생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5 시험장인 광주일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 안내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국내 최대시험인 만큼 고등학교 3학년은 물론 이미 한 차례 경험한 바 있는 재수생 등 졸업생 응시자들도 막상 시험장에 들어서면 쉽사리 긴장감을 떨쳐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로 수능당일 지나치게 긴장해 평소 성적을 제대로 유지하고 못하고 오히려 모의평가 때보다 점수가 하락하는 등 시험을 망치는 경우는 해마다 부지기수다. 특히 올해는 각 시험장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가 실시되는 특수한 상황이라 시험 종료 때까지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응시자는 이날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하고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시험실 내 감염 차단을 위해 가로 60㎝·높이 45㎝ 크기의 불투명한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과 가림막 등 올해 수능 시험장에서 겪게 될 생소한 풍경이 낯선 것은 모든 수험생이 마찬가지다. 조금 일찍 시험장에 도착해 자기 자리와 화장실 위치 등을 확인하고 주위를 살펴 눈에 익숙하도록 하면 이 같은 낯섦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전에는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가장 높아진다. 이때는 시험 시작 5~10분 전까지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시험지 배부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충분히 가라앉힌 후 눈을 뜨고 시험지 표지에 있는 글을 소리 내지 말고 입모양을 맞춰 천천히 읽는다면 긴장감 해소에 효과가 크다.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다 풀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 문득 든다면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 등을 볼 때 특정 문항 번호까지 소요된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있으면 좋다. 국어의 경우 15번, 30번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억해두고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남은 문제 가운데 확실히 맞힐 수 있거나 쉬운 문제부터 해결한다.

시험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지금 이 순간 49만명의 수험생이 나와 같은 시험지를 보고 있고, 그들도 똑같이 어려워 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시험이 쉽다면 다른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므로 실수하지 않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공부했던 EBS 교재와 연계된 문제를 접한다면 이미 풀어본 경험이 있어 답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침착하게 대응하는 게 좋다.

시험 도중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감독관에게 정중히 요청한 후 다녀와야 한다. 시험시간이 줄어들 수 있지만 화장실을 다녀오는 게 오히려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경우를 대비해 매 교시 사이마다 주어지는 휴식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게 좋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긴장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설령 긴장되더라도 평상심을 찾기 위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평소 모의고사를 볼 때 긴장했던 경험이나 수능 당일 예상되는 긴급 상황을 떠올려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불안과 긴장을 떨쳐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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