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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스판덱스 공장 잇따라 증설...세계 1위 초격차 확대

조현준 회장, 스판덱스 공장 잇따라 증설...세계 1위 초격차 확대

기사승인 2020. 12.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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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내년까지 400억 투자
1만톤 확대해 年 2만톤 생산가능
4Q 실적 어닝서프라이즈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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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에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세계 1위 스판덱스 점유율 굳히기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레깅스, 홈웨어 등 의류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스판덱스는 레깅스나 수영복, 홈웨어 등 의류에 많이 쓰이는 만큼, 효성티앤씨는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해 세계 1위 스판덱스 기업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효성티앤씨는 내년 12월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남주의 산타카타리나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규모를 1만톤 증설한다고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약 두 배 늘어난 2만2000톤이 된다.

효성 관계자는 “브라질 시장은 스판덱스 수입 관세가 18%에 이르는 등 타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의 고율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중남미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홈웨어, 애슬레저 등 스판덱스가 들어간 의류의 판매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이 같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투자를 계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설로 효성티앤씨는 미주지역의 늘어나는 수요는 물론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999년 중국 공장을 시작으로 현재 터키와 미국, 브라질, 인도,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브라질 공장의 경우 2011년 설립한 이후 현재 브라질 시장 점유율 65%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600억원을 투자해 터키의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했다. 내년 7월까지 연산 1만5000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으로, 증설이 완료되면 터키 공장의 생산능력은 약 4만톤으로 확대된다. 효성에 따르면 현재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유럽시장에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셧다운이 계속되면서 공장 가동 중단, 신제품 연기 등 섬유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섬유 수요를 맞추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터키 공장의 경우 지리적 장점이 있어 다른 유럽 지역으로의 배송이 빠르고 맞춤형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효성티앤씨 입장에선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재택근무로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이지웨어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여기에 ‘집콕’족이 늘면서 집에서 요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소비자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축성 원단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스판덱스의 수요 또한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슬레저 트렌드에서 비롯된 캐주얼과 스포츠 웨어 등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고, 중국에서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2018년 1250억원에서 2019년 3230억원, 올 3분기에는 136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2018년 53.3%, 2019년 90.3%, 올 3분기에는 101%를 기록하며 효성티앤씨의 영업익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가 올 4분기 영업이익이 807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수급 타이트 현상이 발생하면서 섬유부문 영업이익이 7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판덱스 공장의 가동률 개선으로 인도, 중국 등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터키와 중국 등 스판덱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 확대로 세계 1위 초격차가 유지될 것”이라며 효성티앤씨의 목표가를 2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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