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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크리스마스 연휴에… 내국인에게도 “코로나19 PCR검사” 요구

스페인, 크리스마스 연휴에… 내국인에게도 “코로나19 PCR검사” 요구

기사승인 2020. 12.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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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 크리스마스 및 새해 연휴 방역 집중
일부 도서지역 내국인 방문객에게도 PCR 진단 결과 요구
테네리페 호텔 사진
카나리아 제도에 속한 테네리페 섬의 호텔 2019년 크리스마스 로비 풍경. 창밖으로 보이는 야자수와 로비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함께 있어 이색적이다. / 사진 = 손혜진 마드리드 통신원
스페인 최대 연휴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스페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 현지언론 20minutos은 일부 도서지역이 내국인 여행객에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검사를 요구할 계획이라 보도했다.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와 발레 아레스 제도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을 맞이해 특별 방역정책을 시행한다. 카나리아 제도 지방 정부는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지역에 거주하던 카나리아 주민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섬에 돌아오는 경우에는 무료로 PCR 진단을 받을 수 있다. PCR 진단을 받지 않을 경우 섬에 도착 후 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카나리아 주민이 아닌 경우에는 본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한다. 발레 아레스 제도 지방정부 역시 PCR 진단을 제출, 입도 후 항원검사 또는 10일간의 격리를 요구하기로 했다.

카나리아 제도와 발레 아레스 제도는 스페인의 제주도 같은 곳으로 1년 내내 온화한 날씨로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카나리아 제도는 2018년 한국에서 방영했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 촬영지인 테네리페가 속한 지역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며, 발레 아레스 제도는 신혼여행으로 유명한 마요르카, 클럽 휴양지로 알려진 이비자 등의 섬이 속해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평균 확진자 수는 최근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 두 지역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섬의 상황이 가장 우려스럽다. 이 곳의 확진자 수는 주민 10만 명당 165.9건으로 지역 평균인 93.5건을 훨씬 웃돌고 있다. 영국은 10일(현지시간)부터 카나리아 제도를 위험지역으로 분류해, 이곳에서 입국한 여행객들은 14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 두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해외 여행객이 급격히 줄었지만, 올 여름 영국·프랑스 등지에서도 여전히 관광객이 찾아왔다. 또한 매년 크리스마스, 새해 그리고 동방박사의 날이 연달아 있는 연말부터 연초 약 3주간은 스페인 전역에서 가족과 지인 간의 모임, 여행으로 인해 국내 여행객도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높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12월 24일~25일, 31일과 1월 1일 스페인 전역에서 친지 모임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한다. 자치주별로도 통금 및 지역 폐쇄 조처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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