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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우 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형 인재

[이춘우 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형 인재

기사승인 2020. 12.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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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와 함께하는 4차 산업혁명의 의미<12>
이춘우교수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 기업가정신학회 회장
수년 전부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사물인터넷, 로봇 등과 같은 신기술의 출현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 세상이 혁신적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견되어왔다. 특히 2020년 전 세계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은 ‘COVID-19’가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할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들고 있다. 역사적으로 혁신적 신기술은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왔고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활용한 집단은 융성과 그렇지 못한 집단은 쇠락하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AI 기술, 로봇, ICT 기반, Bio Medical, Nano 미세공정 (fine process) 기술, 나노 기술, ICT와의 결합 등이 출현하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가 스마트폰(smart phone),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처럼 더 스마트해진 도구(device)와 장비(equipment)를 일터와 가정에서 활용할 것이다. 특히 사람들의 작업방식은 AI를 활용한 엄청난 컴퓨팅 로봇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AI 중심의 업무과정에서 작업자는 일시적으로 작업과정의 일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점차 바뀔 것이고 이것이 마침내 보편화될 전망이다.

어쨌든 4차 산업혁명은 또 하나의 대변혁을 예견하고 있다. 과거의 대변혁에서 그랬듯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생존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적 지식과 마인드 셋을 보유한 인재들을 신속하게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적자원개발의 과제로 ‘기업가형 인재의 양성’을 제안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일상생활과 일터생활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오전 9시부터 근무하는 사무실과 생산 작업장의 근로자는 사라지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는 기그워커(gig worker)들의 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최근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그런 동향이 통계로 확인되는데, 앞으로 더욱 그럴 것이다.

특히 AI 기술의 발달로 기그경제(gig economy)가 가속화될 것이다. 즉 빅데이터 기술, AI 기술 기반 업무프로세스가 중심이 되고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단시간 계약을 맺고 업무프로세스의 일부를 담당하는 방식이 확산될 것이다. 이러한 기그경제에서는 특히 1인 기업들이 증가하고 모든 사람들이 비즈니스맨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존을 위해서도 기업가정신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야한다.

기업가정신은 인류의 전 역사를 포괄할 만큼 보편적 개념이지만, 핵심적이고 공통된 내용 중 하나가 ‘가치창출(value creation)’이다. 누구나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고 거래의 상대방뿐 아니라 시장과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가치’를 주는 ‘창의적 문제해결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기업가정신이다. 이러한 가치에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과 공헌이라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도 포함된다.

2020년 현재 우리는 ‘기업가형’ 사회로 진화 중이다. 250년 전 시작된 산업혁명은 1774년에 단지 섬유공장에 증기기관을 도입했다고 ‘혁명’이 된 게 아니다. 본격적인 기업가들의 등장과 활약이라는 원동력 덕분에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부(富)가 급증할 수 있었다. AI나 로봇 등의 기술도 ‘증기기관’처럼 획기적인 신기술이고 이를 활용해서 인류가 다시 질적 도약을 이룰 것이다. 250년 전과 유사하지만 다른 점은 당시에는 기업가가 일부 사회계층에서 나왔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기업가가 되는 세상으로 진화해갈 것이라는 점이다. 도도한 역사적 메가트렌드 속에서 우리는 선각자가 되어 ‘기업가형 인재’를 양성할 제도와 방식, 사회문화적 토대를 준비하고 개발해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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