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국 변종 바이러스에 빗장 거는 세계, 브라질은 아직

영국 변종 바이러스에 빗장 거는 세계, 브라질은 아직

기사승인 2020. 12. 22. 18: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 영국 변종 바이러스에 40개국 이상 영국발 항공편에 빗장
-브라질은 아직 관련 조치 계획 없는 것으로 확인돼
브라질 비행기
골 항공사의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12월 9일 수요일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과룰호스의 국제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 사진 = AP연합
영국에서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이상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각국에서 영국발 입국 제한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40개 이상의 나라가 빗장을 신속히 걸어 잠궜다. 그러나 코로나 사망 세계 2위에 달하는 브라질은 이러한 움직임에서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21일 저녁(현지시간) 기준, 아직 영국발 항공편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 특정 조치를 부과할 계획이 없다고 현지언론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신문이 보도했다. 실제로 브라질은 영국발 항공편을 계속 받아들이고 있으며 21일에도 런던발 항공편이 상파울루 과를로스 공항에 도착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정부에서는 12월 17일에 발표한 입국시 음성확인서 제시 의무화 조치가 영국으로부터 감염 승객을 막는데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9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자유화한 브라질은 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에 제한이 없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아직 코로나 음성 확인서 의무화 조치도 적용되지 않는 상태이다. 이는 30일 이후에야 발효된다

위생 및 방역 전문가들은 확인서 의무화 조치가 지나치게 늦게 내려졌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특히 USP 의대 내 헬스 인텔리전스 연구소의 연구원인 도밍고스 알베스는 “유럽에서 세컨웨이브(2차 대유행)가 시작되었을 때 즉각적으로 유럽발 입국을 제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브라질에서의 세컨웨이브 출현 사이 한 달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상기하며 “공항을 제 한없이 열어 두었다는 사실이 브라질 내 2차 재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같은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도 영국발 항공편을 중단한 상태에서 브라질만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볼소나로는 17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백신을 맞고 악어로 변한다면 그건 여러분이 책임질 문제다”라고 밝혀 비판과 풍자를 받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