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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출마...범여권 후보단일화 변수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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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0. 12. 27. 16:39

'고정 지지층' 김진애 원내대표 27일 전격 출마 선언
"범야권 단일후보" 안철수 이어 선거판 또한번 '출렁'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정의당 등 범여권 셈법 복잡
[포토] 김진애, '서울시장 출마합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해 범여권 단일화가 선거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대선급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격 등판으로 범야권 단일화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되면서 범여권도 단일화 이슈가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전격 출마를 선언한 김 원내대표가 어느 정도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를 떠나 초박빙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열린민주당의 득표율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돼 시민들이 웃음 지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도시를 알고, 시민의 마음을 듣고, 정책의 맥을 짚고, 현장을 뛰면서 어려운 일을 풀어내는 씩씩하게 유쾌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 공약으로 김 원내대표는 △역세권 미드타운 △복합성장거점 프로젝트 △공익적 재개발·재건축 촉진 △서울경제개발공사 설립 등을 제시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에서 모색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범야권 단일화” 안철수 출마로 범여권 셈법 복잡

김 원내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관망하던 민주당은 셈범이 복잡해졌다. 초접전이 예상되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범여권 지지층이 분산되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를 떠나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5회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진보정당과 단일화를 하지 않아 0.6%p의 근소한 차이로 뼈아픈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득표율은 3.3%였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은 일찌감치 독자후보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단체장들이 성범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의당은) 처음부터 민주당이 당헌에 맞게 공천을 안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의당은 대표와 원내대표가 언급했듯 독자 후보로 가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물급인 안 대표가 범야권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선이 사실상 대선판으로 커지면서 여야와 진보·보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로 선거의 유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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