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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온다!”

봉준호 감독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온다!”

기사승인 2020. 12. 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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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이 외신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영화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정재훈 기자
봉준호 감독이 외신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데 이어, 올 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한 봉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영화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때때로 내가 얼마나 낙관적일 수 있는지 놀라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출세작 ‘살인의 추억’의 소재였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드러났을 때의 느낌에 대해선 “준비 단계에서 형사·기자·피해자 가족 등 사건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정작 범인은 인터뷰할 수 없었다”며 “범인의 얼굴을 신문에서 봤을 때 너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또 희비극이 공존하고 농담과 모욕의 구분이 불명확한 특유의 작품 세계에 실제 성격이 반영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수줍음이 많고 유유부단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렵다. 이같은 난제가 내 영화에도 투영되는 것같다”고 답했다.

한편, 올 한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론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 발생했던 대형 화재를 꼽으며 “‘자연이 인류에게 복수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고 있으면 두려움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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