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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 애플·워너브라더스 가세에 토종 OTT “오리지널 콘텐츠로 반격”

디즈니에 애플·워너브라더스 가세에 토종 OTT “오리지널 콘텐츠로 반격”

기사승인 2021. 01.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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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인 추리 예능 ‘여고추리반’의 티저 포스터/제공=티빙
국내 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애플 등 글로벌 공룡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토종 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반격에 나선다.

마블, 스타워즈 등 대형 IP를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가운데 베트맨, 수퍼맨 등을 보유한 워너브러더스의 OTT HBO맥스와 애플TV 플러스도 국내 진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에 웨이브, 왓챠, 시즌, 티빙 등 토종 OTT 플랫폼들이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IP를 보유한 글로벌 공룡과의 경쟁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확보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손잡고 설립한 웨이브는 2월 ‘러브씬넘버#’를 시작으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가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9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매년 자체 제작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작년의 경우 방송사 연계 중심으로 서비스를 했는데 올해는 독자적으로 웨이브 플랫폼에서만 오픈하는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카카오TV는 구독료 기반의 과금 모델을 채택하는 기존 OTT와 달리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 선공개 후 7일이 지나면 회차당 유료로 결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출시 3달만에 1억600만뷰를 돌파했으며 구독자도 362만7533명을 기록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카카오M은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왓챠와 티빙도 올해부터는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에 뛰어들었다. 최근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왓챠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에 나선다 특히 왓챠만의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발굴 및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티빙은 이달 중 첫 번째로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자체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500만명의 유료회원과 월 2900원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OTT 시장에 뛰어든 쿠팡이 오리지널 콘텐츠 자체 제작까지 예고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으로 마블, 픽사,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유명 IP 제작사들이 직접 한국 OTT 시장에 진출하면서 토종업체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며 “얼마나 경쟁력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느냐가 OTT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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