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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미 연방의사당 에워싸, 일부 진입...태극기도 보여

트럼프 지지자, 미 연방의사당 에워싸, 일부 진입...태극기도 보여

기사승인 2021. 01. 07.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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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연방의사당 에워싸고 시위
상하원 합동회의, 애리조나 선거인단 결과 이의제기로 토론 진행
트럼프 "펜스, 옳은 일 하길 바래" 압박
Electoral College Protest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명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명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모인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백악관 남쪽 엘립스공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연 뒤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고 있는 연방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시위대 중에는 태극기를 든 사람들도 있었다.

시위대는 연방의사당을 에워쌓고, 일부는 의사당 내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포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상·하원 회의는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간 1차 TV토론을 진행한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는 시위가 1960~70년대 반전 시위를 연상시킨다며 연방의사당에서 진행된 시위는 자신의 수십년 취재 생활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 상·하원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오전 3시)께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지난달 14일 실시된 각주의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 절차에 들어갔었다.

이날 시위는 펜스 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을 압박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펜스 부통령을 압박하고 있고, 공화당 의원들은 합동회의에서 애리조나주 대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상·하원이 각각 토론 절차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엘립스공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마이크 펜스가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며 “왜냐하면 펜스가 옳은 일을 하면 우리는 대선을 이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최고 헌법 변호사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그것을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은 각 주에 (투표 결과를) 재인증하라고 돌려보내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에겐 각 주의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는 권한이 주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인단 투표 결과 확인 거부를 거듭 촉구해왔다.

펜스 부통령도 자신에게 그런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 압승이었다.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동회의에서 각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진 약 14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전사(warrior)’들이라고 칭하고, 13명의 상원의원에게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주별로 대표적인 부정선거 사례를 거론한 뒤 “오늘 나는 (상·하원 합동회의의) 선거 인증에 도전하는 것 외에도 의회와 주의회들에 대대적인 선거 개혁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한다”며 “오늘이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상·하원 합동회의 이후에도 대선 결과 불복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대 기부자·매체·정보통신(IT) 기업(tech) 등에 대한 우리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는 것은 가장 큰 교훈”이라며 “우리는 그런 터무니없는 부정선거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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