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화솔루션, 2021년 ‘다운스트림’ 매출 성장 원년된다…태양광 수익 다변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107010003985

글자크기

닫기

김지수 기자

승인 : 2021. 01. 08. 06:00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다운스트림(downstream·글로벌 발전 사업)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운스트림 사업이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수년 내 매각함으로서 이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태양광 셀이나 모듈 등 제품을 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과 대응된다.

한화솔루션의 다운스트림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해 2025년까지 꾸준히 영업이익률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운스트림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생산한 셀·모듈의 안정적인 투입처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셀·모듈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는 이점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한화솔루션의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 움직임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한 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4조 5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다운스트림 사업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미국·유럽 등 3~7곳, 총 0.9GW 규모의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운스트림 매각으로부터 7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모태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통합법인을 설립하면서부터 기존 모듈 중심에서 다운스트림 중심으로 사업 방향성 변경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셀·모듈 등 태양광 소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태양광 소재는 상대적으로 규격화 돼있고 기술 난이도가 낮아 시장 진입이 쉬운 편이다. 때문에 시장의 출혈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다. 반면 다운스트림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모듈의 세 배가 넘는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올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다운스트림 사업을 영위하게 되면 자체 생산한 셀·모듈의 안정적인 투입처를 확보해 제조 부문의 매출도 높일 수 있다. 또한 태양광 소재의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때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완충 역할도 해줄 수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이 단행한 유상증자 역시 다운스트림 위주로 태양광 사업구조를 변경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 1조 4000억원 중 태양광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가운데 3000억원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투자에 활용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자산을 신규 인수했다. 올해는 매입 규모를 6GW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1~3년 내 다시 매각해 차익을 올리게 된다. 현재 0.9GW 수준인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매각 규모도 2025년에는 6GW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지금까지 EPC(설계·조달·시공 등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 사업만 중심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프로젝트 개발-EPC-유지보수(O&M) 전 과정에서 사업을 영위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듈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면 지난해부터 미국·유럽 중심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수익성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사들이 건설(EPC)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한화솔루션은 이 모두를 연계해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다 EPC 사업에서 그간 축적한 경험도 있다”며 “기존 모듈 사업의 경쟁력 등과 시너지를 내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