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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에 첫 온라인 개최 ‘CES 2021’…삼성·LG전자 ‘홈코노미·모빌리티’ 대결

55년만에 첫 온라인 개최 ‘CES 2021’…삼성·LG전자 ‘홈코노미·모빌리티’ 대결

기사승인 2021. 0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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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온라인 CES 오늘부터 4일간
韓 340개사 참여…美 이어 2위
삼성·LG '미니 LED TV' 공개
현대차 빠진 모빌리티 경쟁 예고
삼성, 하만 신기술 탑재 전장부품
LG, 마그나와 전기차 전략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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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 기업들이 올해 주력할 전자·가전제품과 기술을 미리 보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이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전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온라인 개최는 1967년 CES 시작 이후 55년 만에 처음이다. 매년 참관객 18만여 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며 행사를 달궈왔지만, 주최 측은 올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참가기업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코로나19로 바뀐 트렌드와 기술을 소개하는 첫 자리인만큼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참가 기업은 1951개다. 지난해는 4400여 개에 달했다. CES를 장악하다시피했던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를 필두로 대거 불참했다. 올해는 미국 기업이 567개로 가장 많고, 한국 기업이 340개로 세계 2위 규모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85%가량 줄어든 203개에 그친다.

이번 ‘CES 2021’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홈코노미(홈과 이코노미 합성어), 5G 통신,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거공간이 경제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확대한다는 뜻을 담은 ‘홈코노미’는 코로나19 이후 확 바뀐 소비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이를 주도하는 곳은 세계 가전시장을 이끌어가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제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이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은 “CES 2021에서 삼성전자가 보여줄 AI 기술이 여러분의 손과 발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소중한 일상은 계속된다’는 주제의 예고 영상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년 가장 주목받는 TV부문에선 양사 모두 사전행사를 열고 기존 LCD TV보다 성능을 개선한 미니 LED TV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 1,2위 삼성과 LG에 이어 3위인 중국 TCL도 이번 행사에서 미니 LED TV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다”며 “올해 미니 LED TV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개막일에는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언론 발표회를 열어 AI와 5G 등 신기술·제품 공개하고 미래 비전을 어떻게 구현할지 발표한다. 첫날 삼성전자는 미니 LED TV 세부 라인업과 가격 등을 공개하고 LG전자는 QNED 미니 LED TV와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가칭), 투명 올레드 TV 등을 선보인다. 특히 LG전자 언론 발표회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가상 인간 ‘김래아’가 3분간 프레젠테이션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은 마지막날인 14일 공개된다. LG디스플레이도 참가해 휘어지고 소리나는 올레드와 투명 올레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CES는 IT·가전 행사이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자동차 회사들이 활발하게 참여해왔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릴 정도로 모빌리티 경쟁이 뜨거웠지만, 올해는 현대차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 사업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행사에 앞서 신기술을 탑재한 전장부품을 소개했고, LG전자는 합작법인 설립하기로 한 세계 3위 캐나다 자동자 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전략과 비전을 공개한다.

GS칼텍스(미래형 주유소)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도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국내 중소 기술혁신기업 89개사도 함께한다. 중소기업, 창업기업의 경우 기술력은 보유했지만 인지도면에서 취약한 점을 고려해 온라인 홍보, 마케팅 역량을 효과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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